"굴곡 진 삶을 살다 간 '프리다 칼로'에게 예쁜 힐을 신겨 주고 싶었어요"

김정한 기자 2023. 8. 12.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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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곡진 삶의 환경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았던 프리다 칼로에게 아주 예쁜 힐을 신겨주고 싶었다. 그러면 사실적으로 풀면 안 되기 때문에 죽기 전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파노라마를 '쇼' 형식으로 보여줬다."

멕시코의 전설적인 화가이자 혁명가인 '프라디 칼로'(1907~1954)의 격정적이고 불꽃 같은 삶을 그려낸 창작 쇼 뮤지컬 '프리다'의 프레스콜이 10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아티움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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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쇼 뮤지컬 '프리다' 프레스콜
공연,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 10월15일까지
창작 뮤지컬 '프리다' 출연진. ⓒ 뉴스1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굴곡진 삶의 환경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았던 프리다 칼로에게 아주 예쁜 힐을 신겨주고 싶었다. 그러면 사실적으로 풀면 안 되기 때문에 죽기 전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파노라마를 '쇼' 형식으로 보여줬다."

멕시코의 전설적인 화가이자 혁명가인 '프라디 칼로'(1907~1954)의 격정적이고 불꽃 같은 삶을 그려낸 창작 쇼 뮤지컬 '프리다'의 프레스콜이 10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아티움에서 진행됐다.

시연 후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추정화 연출은 "비극적인 삶을 살면서도 여전히 삶을 축복하고 떠난 프라디 칼로의 삶을 통해 인생의가치와 의미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프리다 칼로는 멕시코를 대표하는 초현실주의 화가다. 그의 삶은 고통의 연속이었다. 6세 때 소아마비를 앓아 평생 오른쪽 다리의 장애를 지니고 살았다. 18세 때는 교통사고로 척추와 오른쪽 다리와 자궁을 크게 다쳤다.

1925년 연인이자 동료 화가인 디에고 리베라(1886~1957)와 21세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했다. 1939년 디에고와 이혼했다가 1년 뒤에 재결합했다. 두 차례의 유산을 겪었고, 1954년 폐렴이 재발해 사망했다. 멕시코 지폐 500페소에는 이들 부부의 모습이 앞면과 뒷면에 각각 담겨 있다.

창작 뮤지컬 '프리다' 시연 장면. ⓒ 뉴스1 김정한 기자

이 작품은 프리다 칼로가 인생의 온갖 고통 속에서도 환희의 삶을 피워낸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인생에서 마주하는 고통과 억압, 그리고 이를 딛고 일어나는 희망과 의지 등 다채로운 메시지를 전하며 지난해 초연 당시 호평을 받았다.

질의응답 시간에 프리다의 역을 맡은 배우 3명은 프리다 칼로라는 인물을 통해 각자 느낀 인생의 의미를 전했다. 김소향은 "찰나의 순간 환희로 사는 것", 알리는 "넋두리는 때려치고 열심히 사는 것", 김히어라는 "오늘도 수고했다고 말할 정도로 치열하게 살아내야 하는 것"이라고 각각 답했다.

이번 작품에는 프리다 역의 김소향·알리·김히어라 외에도 레플레하 역에 전수미·리사·스테파니·데스티노 역에 임정희·정영아·이아름솔, 메모리아 역에 최서연·박시인·허예진·황우림 등이 캐스팅됐다. 작곡·편곡·음악감독은 허수현이, 안무는 김병진이 맡았다.

프리다 칼로의 여성으로서의 순탄치 않은 삶을 그리고 있음에도 안무는 화려하고, 선율은 강렬하며, 대사는 격정적이다. 출연자들의 정교한 안무와 힘 있고 노래가 관객들을 압도한다. 공연은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오는 10월15일까지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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