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저커버그 현실격투, 伊 ‘장엄한 장소’에서 열린다…콜로세움은 아냐

2023. 8. 12.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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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의 실제 격투가 이탈리아에서 열린다.

이탈리아 현지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젠나로 산줄리아노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은 격투 장소와 관련해 머스크와 논의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나 성명을 통해 "머스크와 역사를 환기하는 훌륭한 자선 행사를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경기가 로마에서 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해 콜로세움은 배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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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왼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의 실제 격투가 이탈리아에서 열린다. ‘세기의 대결’에 이탈리아 총리와 문화부 장관까지 나섰다.

머스크는 11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이탈리아 총리, 그리고 문화부 장관과 이야기를 나눴다”며 “그들은 장엄한(epic) 장소에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정확한 싸움 날짜는 밝히지 않았으나, 그는 “격투는 (UFC가 아닌) 나와 저커버그의 재단이 주관할 것”이라면서 “이 플랫폼(X)과 메타를 통해 생중계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카메라 프레임 안의 모든 것은 현대적인 것은 전혀 없고 고대 로마시대와 비슷할 것”이라고 했다.

머스크는 ‘검투사’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콜로세움이 대결장소가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지만 로마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콜로세움에서 우연한 싸움이 일어난다”는 글을 올린 데 이어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대사를 인용해 “오늘 우리가 하는 것은 영원의 시간 속에서 울려 퍼질 거야”라고 쓰기도 했다.

이탈리아 현지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젠나로 산줄리아노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은 격투 장소와 관련해 머스크와 논의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나 성명을 통해 “머스크와 역사를 환기하는 훌륭한 자선 행사를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경기가 로마에서 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해 콜로세움은 배제됐다.

산줄리아노 장관은 “수백만 유로에 달하는 막대한 금액이 모일 것이며, (이 금액은) 이탈리아의 중요한 소아 병원 두 곳에 기부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말 미국 연예 전문매체 TMZ는 이탈리아 문화부 관계자가 저커버그에게 연락해 “역사상 가장 전설적인 격투 경기장”에서 격투 대결을 펼치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머스크와 저커버그의 ‘세기의 대결’은 SNS에서 촉발된 설전에서 비롯됐다.

한 트위터 사용자가 지난 21일 메타가 곧 출시할 소셜미디어 ‘스레드’에 대해 “트위터의 라이벌이 될까”라는 질문을 올렸고 이에 머스크가 “무서워 죽겠네”라고 썼다.

다른 사용자가 저커버그가 주짓수를 한다고 하자 머스크는 트위터에 “저커버그와 철창 싸움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위치를 보내줘”라는 문구를 올렸고 머스크는 “라스베이거스 옥타곤”이라고 답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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