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AG 종목으로 부활한 바둑…선수들 “체력도 중요”
[앵커]
바둑은 다가오는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13년 만에 다시 정식 종목이 됐는데요.
바둑 대표팀이 진천 선수촌에서 다른 종목 선수들 못지 않은 체력 훈련을 펼쳐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국 도중 자신의 뺨을 치고 눈물을 흘릴 정도로 승부욕이 강한 변상일 9단.
선수촌 입소 후 동료 기사들과 함께 가장 먼저 체력 훈련장으로 향했습니다.
자세는 엉성하지만, 자신한테 지지 않겠다는 듯 이를 악물었습니다.
남자 대표팀 에이스 신진서 9단은 다른 종목 선수들이 주로 하는 체력 훈련에 초반 다소 힘들어했습니다.
[신진서/9단 : "(팔 떨리는데?) 다음 사람 없어요, 다음 사람?"]
여자 바둑의 간판 최정 9단은 요가 매트 위에서 몸의 유연성을 강화했습니다.
[최정/9단 : "아파요!"]
팔굽혀펴기를 할 때는 체력의 한계를 느끼기도 했습니다.
열흘간 쉼 없이 대국을 해야 하는 아시안게임 일정이어서 바둑 선수들에게도 체력은 중요한 변수입니다.
어수선하고 집중하기 어려운 중국의 대회장 적응도 과제입니다.
[신진서/9단 : "(취재진이 몰려서) 아시안게임 분위기는 느낄 수 있는 거 같아요."]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에 아시안게임 종목으로 부활한 바둑엔 남자 개인전과 남녀 단체전 총 3개의 금메달이 걸려있습니다.
대표팀의 목표는 또다시 금메달 싹쓸입니다.
[최정/9단/바둑 국가대표 : "태극기 달린 옷을 입고 잘했을 때 시상식에서 애국가를 듣고 이런 기회가 흔치 않기 때문에 그럴 때 뭉클할 거 같고요.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죠."]
항저우에서의 '금빛 한 수'를 위한 한국 대표 기사들의 열정이 이곳 진천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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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형 기자 (nobrot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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