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만 유커’ 다시 몰려온다…채비 분주한 유통가

김호준 기자 2023. 8. 12.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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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800만 명에 달하던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이 6년 5개월 만에 돌아오면서 소비침체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백화점, 화장품, 패션 등 유통기업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롯데, 신세계, 현대, 갤러리아 등 백화점들은 유커를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이 실적 부진을 일부 상쇄해줄 것으로 보고 외국인 전용 데스크 확대, 알리페이·위챗페이 등 중국 결제 수단과 연계한 이벤트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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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광객 지출 금액, 美·日보다 높아
화장품, 외식, 백화점 등 채비 분주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계기로 중단된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이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 10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에 세금 환급 관련 안내문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연간 800만 명에 달하던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이 6년 5개월 만에 돌아오면서 소비침체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백화점, 화장품, 패션 등 유통기업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른 나라 관광객에 비해 씀씀이가 큰 유커들이 본격적으로 유입되면 내수 경기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12일 한국관광 데이터랩 자료를 보면 중국이 한국행 단체관광을 금지하기 이전인 2016년 기준 중국인 관광객 1인당 지출 금액은 평균 2059.5달러로 조사됐다. 미국(1206.5달러), 일본(813.9달러), 대만(1244.3달러) 등 다른 나라 관광객보다 지출 금액이 월등히 높았다.

유통기업들은 중국 최대 연휴인 국경절(9월 29일∼10월 6일) 기간 본격적으로 유커들이 국내로 들어올 것으로 보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유통사, 여행사와 함께 유커 연계 상품을 개발하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공항 면세점과 제주·수도권 등 주요 관광지 매장에서는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제품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중국어 기반 시각 마케팅 홍보물(VMD)도 새로 단장할 예정이다.

LG생활건강도 중국인 개별 여행객과 단체관광객 등 고객 유형별로 맞춤형 상품 패키지를 마련하고 중국어 상담사를 전진 배치하기로 했다. 빕스·더플레이스 등 외식 브랜드를 보유한 CJ푸드빌도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제주도와 남산 N서울타워 등 매장에 중 중국어 메뉴판을 도입하고 있다.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MLB’와 ‘휠라’ 등 패션 브랜드도 중국 국경절(10월 1일)에 맞춰 프로모션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소비 부진으로 고전 중인 백화점들도 유커의 귀환에 반색하고 있다. 롯데, 신세계, 현대, 갤러리아 등 백화점들은 유커를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이 실적 부진을 일부 상쇄해줄 것으로 보고 외국인 전용 데스크 확대, 알리페이·위챗페이 등 중국 결제 수단과 연계한 이벤트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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