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만 유커’ 다시 몰려온다…채비 분주한 유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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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800만 명에 달하던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이 6년 5개월 만에 돌아오면서 소비침체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백화점, 화장품, 패션 등 유통기업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롯데, 신세계, 현대, 갤러리아 등 백화점들은 유커를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이 실적 부진을 일부 상쇄해줄 것으로 보고 외국인 전용 데스크 확대, 알리페이·위챗페이 등 중국 결제 수단과 연계한 이벤트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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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외식, 백화점 등 채비 분주
연간 800만 명에 달하던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이 6년 5개월 만에 돌아오면서 소비침체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백화점, 화장품, 패션 등 유통기업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른 나라 관광객에 비해 씀씀이가 큰 유커들이 본격적으로 유입되면 내수 경기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12일 한국관광 데이터랩 자료를 보면 중국이 한국행 단체관광을 금지하기 이전인 2016년 기준 중국인 관광객 1인당 지출 금액은 평균 2059.5달러로 조사됐다. 미국(1206.5달러), 일본(813.9달러), 대만(1244.3달러) 등 다른 나라 관광객보다 지출 금액이 월등히 높았다.
유통기업들은 중국 최대 연휴인 국경절(9월 29일∼10월 6일) 기간 본격적으로 유커들이 국내로 들어올 것으로 보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유통사, 여행사와 함께 유커 연계 상품을 개발하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공항 면세점과 제주·수도권 등 주요 관광지 매장에서는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제품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중국어 기반 시각 마케팅 홍보물(VMD)도 새로 단장할 예정이다.
LG생활건강도 중국인 개별 여행객과 단체관광객 등 고객 유형별로 맞춤형 상품 패키지를 마련하고 중국어 상담사를 전진 배치하기로 했다. 빕스·더플레이스 등 외식 브랜드를 보유한 CJ푸드빌도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제주도와 남산 N서울타워 등 매장에 중 중국어 메뉴판을 도입하고 있다.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MLB’와 ‘휠라’ 등 패션 브랜드도 중국 국경절(10월 1일)에 맞춰 프로모션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소비 부진으로 고전 중인 백화점들도 유커의 귀환에 반색하고 있다. 롯데, 신세계, 현대, 갤러리아 등 백화점들은 유커를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이 실적 부진을 일부 상쇄해줄 것으로 보고 외국인 전용 데스크 확대, 알리페이·위챗페이 등 중국 결제 수단과 연계한 이벤트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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