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섬 화재 계속…희생자 55명보다 늘어날 듯

황동진 2023. 8. 1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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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적 휴양지인 하와이의 마우이 섬 화재가 나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직도 산불 진화작업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피해는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로스엔젤레스에서 황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화마가 덮친 마우이 섬.

지상 천국이던 마을은 회색빛 폐허로 변했습니다.

피난 행렬에 올랐던 차량은 앙상하게 뼈대만 남았습니다.

[사라이 크루즈/피해주민 : "검은 연기가 우리 집 쪽으로 오는걸 보고 달아났어요. 중요한 몇 가지를 챙겨서 그냥 뛰어나온거죠."]

화재 발생 후 사흘 동안 확인된 사망자는 모두 55명.

하지만 건물 외부에서만 확인된 희생자로 내부 수색이 시작되면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건물은 모두 천 7백여 채가 탔고 만여 명이 집을 떠나 이재민이 됐습니다.

민간 기상예보업체 아큐웨더는 화재로 인한 피해액을 100억 달러, 13조 2천억 원으로 잠정 추산했습니다.

우리 교민 10여 명도 이번 화재로 집과 일터를 잃었습니다.

다행히 교민들의 인명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서영/주호놀룰루 총영사 :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하와이주 정부의 조치에 따라서 최근 2~3일간 호놀룰루로 철수했고 그중에 일부는 귀국을 하고 있거나 귀국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산불 피해가 컸던 원인으로 기후 변화로 인한 가뭄과 허리케인의 영향을 들고 있습니다.

하와이에는 최근 2주간 가뭄이 극심했고 화재 당일에는 허리케인 도라의 영향으로 최대 시속 110킬로미터의 강풍이 불었습니다.

[벤캇 락슈미/버지니아 대학교 수문학자 : "1일부터 8일 사이에 비정상적으로 건조한 상태가 (하와이) 지역 내에서 빠르게 전파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산불 진압률은 라하이나가 80%, 키헤이는 70%에 그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하와이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연방 차원의 지원을 지시했습니다.

로스엔젤레스에서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이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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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진 기자 (a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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