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종 피해자 유족 “가해자 말고 피해자에 귀 기울여야”
[앵커]
분당 백화점 흉기난동 피의자 최원종이 반성문을 쓰겠다고 말하는 걸 들은 피해자 유족이 KBS 취재진에게 심정을 밝혔습니다.
숨진 이희남 씨의 얼굴과 이름을 공개하면서 가해자 말고 피해자에게 주목해 달라, 호소했습니다.
이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원종의 범행에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족들이 발인 사흘 만에 숨진 이희남 씨의 얼굴과 이름을 KBS에 공개했습니다.
[고 이희남 씨 남편 : "제 아내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거 보고 내가 완전히 미쳐버렸어요. 대학교 1학년 때 만난 제 첫사랑입니다."]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가 주목받는 현실을 납득할 수 없단 게 이유였습니다.
[고 이희남 씨 사위 : "범죄자에게 서사를 부여하는 건 저는 정말 옳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그걸로 인해서 피해가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유족이 한 마음으로 호소한 건 가해자에 대한 엄벌, 감경없는 처벌입니다.
[고 이희남 씨 남편 : "'반성문 하나 쓰면 된다. 그러면 내가 반성한 거다.' 다 알고 있으면서 어떻게 하면은 '내가 좀 감경돼 가지고 하겠구나.'"]
또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작은 것 하나라도 고치고 보완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고 이희남 씨 남편 : "펜스 이게 있었는데 누가 철거를, 전에는 있었는데 없어졌어요. 거기를 (차량이) 올라왔어요. 간단하지 않습니까?"]
최원종의 차량에 치인 또 다른 피해자, 20살 여성은 연명 치료 중인 상태.
엿새 병원비가 천4백만 원, 교통사고 보험 한도가 천5백만 원이란 소식엔 이 씨의 유족도 분노했습니다.
[고 이희남 씨 남편 : "이게 차 사고입니까, 기자님? 이게 차 사고입니까? 완전히 그건 테러예요, 테러."]
이와 관련해 법무부는 피해자 지원 특별 결의를 거쳐서라도 필요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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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21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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