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편입 누가 몰랐데?” 에코프로 향방 어디로…초전도체는 여전히 ‘출렁’ [권제인의 일‘주’읽]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에코프로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구성 종목에 편입됐습니다. 기존 주주들은 MSCI 한국지수 편입으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던 만큼 해당 소식에 환호하고 있습니다.
다만, 증권사들은 추가 상승에 부정적입니다. 에코프로의 MSCI 편입이 기정사실화돼왔으므로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판단입니다.
이번 주 코스피는 2600선을 오가며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금요일 코스피는 2591.26으로 장을 마치며 지난주 대비 0.44% 하락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900선을 오르내리다 지난주 대비 소폭 하락한 912.20을 기록했습니다.
재미없는 증시 속에서 금요일 MSCI는 8월 정기리뷰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한국 지수 구성 종목에 에코프로, 한미반도체, 한화오션, JYP Ent.가 편입됐고 CJ와 이마트는 제외됐습니다.
MSCI 지수는 미국의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사가 발표하는 세계 주가지수로 지수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지수 추종)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번 정기변경으로 ▷에코프로 1조2000억원 ▷JYP Ent. 1970억원 ▷한화오션 1200억원 ▷한미반도체 1130억원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금요일 편입 종목의 주가는 상반된 흐름을 보였습니다. 한미반도체와 JYP Ent. 주가는 2.42%, 1.97% 오른 반면, 에코프로와 한화오션은 2.49%, 0.11% 하락했습니다. MSCI 지수 편입을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고대해 온 주주 입장에서는 아쉬운 성적입니다.
이날 주가가 하락한 원인으로는 ‘선반영’이 꼽힙니다. MSCI는 전체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지수 편입 종목을 선정하는데, 시장에서는 에코프로, 한미반도체, 한화오션, JYP Ent.의 편입을 이미 예측한 바 있습니다. 특히, 에코프로는 5월 정기리뷰에서도 편입 유력 종목으로 꼽혔지만, 극단적 가격 상승 조건에 걸려 편입이 불발돼 이달 편입이 기정사실화됐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패시브 자금 유입에도 편입 종목의 주가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MSCI 지수 정기변경이 반복되면서 해당 종목을 예측하고 사전 매매하는 일이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몇 년 새 MSCI 편입 종목에 대한 사전 매수세가 본격화하면서 주가 상승 시점이 계속 빨라졌고, 이에 정기리뷰 발표일 이후 구간에서는 주가 강세가 별로 없었다”며 “이번 확정 발표 이후 시기에도 추가적인 주가 상승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미 편입이 확정된 종목보다 오는 11월 돌아오는 MSCI 정기변경 편입 후보 종목을 살펴보라고 조언했습니다. 편입 후보 종목으로는 ▷금양 ▷SK텔레콤 ▷포스코DX ▷현대오토에버를 꼽았고, 모니터링 필요 종목으로 ▷LS ▷현대로템 ▷에스엠 ▷LS ELECTRIC ▷씨에스윈드를 꼽았습니다.
이재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MSCI 지수 편입 재료가 반영되지 않은 LS, 현대로템, 에스엠 등 후보 종목에 관심이 필요하다”며 “시가총액이 컷오프(Cutoff) 부근에 다다르면 편입 가능성 대두와 함께 큰 폭의 주가와 수급 모멘텀이 관찰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는 31일 종목 변경(리밸런싱)으로 유입되는 패시브 자금과 차익실현에 나설 매물들이 어떤 주가 흐름을 만들지 지켜봐야겠습니다.
한편, 국내 연구소가 상온 초전도체라고 주장하는 ‘LK-99’의 테마주들은 일제히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외 연구기관에서 ‘초전도체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는 검증 결과가 잇따르고 있지만, 일부 종목에서는 주가가 폭등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신성델타테크는 109.42% 급등했고, 파워로직스도 73.45% 상승했습니다. 지난주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상압 초전도체 개발과 연관성이 없다고 공지한 서남은 43.53% 하락했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과 증권사들은 테마주 광풍 관리에 나섰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테마주 열기로 허위 풍문이 나도는 것과 관련해 집중 점검과 철저한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증권사들은 실시간 매수·매도·검색 순위 집계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신용·대출을 막았습니다.
대신증권은 안내문을 통해 “최근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단기간에 과도한 투자자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는 주가 하락 시 손실이 확대될 수 있으니 반드시 상환능력을 고려해 투자하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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