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사제가 꿈꾼 희망의 교실…'선생 박주정과 707명의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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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평짜리 아파트에 살던 실업계 고교 교사 박주정.
갈 곳 없는 아이들을 박 교사는 아내 눈치를 보면서 받아들였다.
아이들은 한 번도 생각지 못했던 대학 진학을 꿈꾸게 되고, 그런 그들을 초보 교사와 아내는 응원한다.
다양한 감정이 흘러넘치는 교실에서 교사는 고강도 감정노동을 수행해야 하지만, 적절한 훈련 없이 현장에 투입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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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선생 박주정과 707명의 아이들 = 박주정 지음.
10평짜리 아파트에 살던 실업계 고교 교사 박주정. 어느 날 8명의 아이가 아파트로 무턱대고 들어오더니 그곳에서 살기 시작한다. 갈 곳 없는 아이들을 박 교사는 아내 눈치를 보면서 받아들였다. 그다음 날부터 아내는 도시락 8개를 싸야 했다. 아이들은 그렇게 선생님 집에서 지내기 시작했고, 기말고사에서 전교 1~7등까지를 석권했다. 아이들은 한 번도 생각지 못했던 대학 진학을 꿈꾸게 되고, 그런 그들을 초보 교사와 아내는 응원한다.
영화에서나 나왔을 법한 스토리지만 실제 있었던 일이다. 박주정 광주 진남중학교 교장이 겪었던 이야기다. 그는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공동학습장을 만들어 10년 동안 707명의 아이를 돌봤다. 책은 선생 박주정과 그를 따랐던 제자들의 성장 이야기를 담았다. 교사의 진심 어린 관심이 청소년들의 성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책은 일깨운다.
"변해가는 아이들을 보자 어머니의 말씀이 떠올랐다. 어머니는 '사람은 희망이 있으면 살아갈 수 있다'고 했다. 그해, 나 역시 사람은 희망이 있고, 꿈이 있을 때 변화가 생긴다는 사실을 분명히 목격했다. 아이들을 보면서 배의 항해사처럼 그들에게 항로를 안내하고 인생의 빛이 되어주는 역할을 해주는 것이 나의 책무라는 것도 깨달았다."
김영사. 336쪽.
▲ 관계의 교실 = 필립 라일리 지음. 김현수 옮김.
학생들과의 관계 설정에서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는 교사들을 위한 지침서다.
교실은 원초적 감정이 오가는 곳이다. 다양한 감정이 흘러넘치는 교실에서 교사는 고강도 감정노동을 수행해야 하지만, 적절한 훈련 없이 현장에 투입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학생과의 관계 설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그 과정에서 교사의 감정이 소진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교육학자이자 심리학자인 저자는 교사 연수에 심리학과 상담 기술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편, 학교에 '안전 기지'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안전 기지는 교사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관리자와 멘토를 의미한다.
이들로부터 충분한 지지를 얻고 안정감을 느낄 때 교사는 잠재력을 발휘해 훌륭한 교육자가 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지식의날개. 292쪽.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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