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키스오브라이프 "우리 무대, 상상보다 더 멋있더라고요"

추승현 기자 2023. 8. 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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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에 새 숨을 불어넣겠다"는 패기로 등장한 걸그룹 '키스오브라이프(KISS OF LIFE·키오프)'가 한 달간의 데뷔 활동을 마쳤다.

키스오브라이프의 멤버 구성을 보면 더 흥미롭다.

힙합 장르의 댄스곡인 타이틀은 자유분방하고 당당한 키스오브라이프의 정체성을 보여준다.

-벨은 작가 활동을 하다가 걸그룹으로 데뷔한 이력이 특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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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엔터 소속 4인조 걸그룹
솔로 가수·작곡가 출신 등 이력
"블랙핑크·투애니원이 롤모델"
"무대 위 즐기는 모습이 매력"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K-팝 걸그룹 '키스 오브 라이프'가 서울 논현동 S2엔터테인먼트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8.08.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추승현 기자 = "가요계에 새 숨을 불어넣겠다"는 패기로 등장한 걸그룹 '키스오브라이프(KISS OF LIFE·키오프)'가 한 달간의 데뷔 활동을 마쳤다. 인공호흡, 활력소라는 의미의 팀명처럼 신인답지 않은 새로운 시도도 많았다. 데뷔 앨범부터 멤버별 솔로곡을 수록하고, 뮤직비디오에 이어 음악방송 무대까지 선보였다.

괜한 도전은 아니었다. 멤버별 개성이 묻어난 첫 미니 앨범 '키스오브라이프'가 해외에서 먼저 반응이 있었던 것이다. 앨범은 발매 직후 태국 아이튠즈 앨범 차트 1위를 기록하고, 데뷔 후 한 달이 되기 전 스포티파이 앨범 누적 스트리밍 수 1000만을 달성했다. 타이틀곡 '쉿(Shhh)'은 스포티파이 '바이럴 50' 글로벌 차트 7위까지 올랐다.

키스오브라이프의 멤버 구성을 보면 더 흥미롭다. 더블랙레이블 연습생 출신 쥴리(23)가 리더를 맡았고, JYP 연습생 출신 나띠(21)와 가수 심신의 딸이자 그룹 르세라핌의 히트곡 '언포기븐(UNFORGIVEN)' 작사·작곡에 참여한 벨(19), S2가 발굴한 막내 하늘(18)이 있다.

이들은 JYP 대표를 지내고 큐브를 설립한 홍승성 회장이 수장으로 있는 S2가 두 번째로 론칭한 걸그룹이다. 엠넷(Mnet) '프로듀스 101' '아이돌학교' 등에서 얼굴을 알린 연습생 출신 이해인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키스오브라이프의 앨범을 기획했다.

화려한 이력과 실력이 있는 이들이 모인 팀의 색깔은 MZ세대의 '힙함(고유의 개성을 강조하고 새로운 것을 지향하는 것)'이다. 데뷔 앨범에도 진정한 자유와 자아를 발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힙합 장르의 댄스곡인 타이틀은 자유분방하고 당당한 키스오브라이프의 정체성을 보여준다. 다음은 키스오브라이프와 나눈 일문일답.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K-팝 걸그룹 '키스 오브 라이프'가 서울 논현동 S2엔터테인먼트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벨, 나띠, 쥴리, 하늘. 2023.08.08. kkssmm99@newsis.com


-데뷔 활동을 마친 소감은 어떤가요?

"한 달이 금방 지나갔어요. (준비한 시간을) 통틀어서 제일 많이 배우고 성장했어요. 무대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게 큰 것 같아요."(쥴리)

"데뷔 첫 무대를 마치고 정말 시작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멤버들끼리 '이제 뒤돌아보는 일 없고 앞으로만 달리자' 이런 이야기를 했었죠."(나띠)

"우리의 그림이 상상했던 것보다 더 멋있었어요. 기대 이상이었어요."(벨)

-데뷔 앨범에 대한 반응은 어떤 것 같나요?

"도전적인 것들을 많이 알아봐 주신 것 같아요. 걱정도 많이 했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질까 의문이 들기도 했지만 그게 키스오브라이프만의 색이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쥴리)

"지금 나와있는 그룹들과 조금 다르게 여름에 맞게 핫하고 에너제틱 한 게 있지 않았나 싶어요. 그런 부분에서 신선함을 느끼지 않았을까요?"(나띠)

-멤버들이 모두 솔로곡으로 음악 방송 무대에도 섰더라고요.(쥴리와 하늘의 무대는 곧 공개될 예정이다) 앨범 준비를 하면서 멤버별로 솔로곡이 모두 실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땠나요?

"첫 번째로 '대박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부담감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우리를 더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얻어서 더 열심히 준비했죠."(하늘)

"전 안 놀랐어요. 각각 실력이 있고 뚜렷한 색깔이 있는 친구들이 모인 그룹을 만들겠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요. 진짜 잘 해야겠다 싶었어요."(쥴리)

-멤버들 모두 작사, 작곡을 한 것도 눈에 띄는데요?

"팀의 방향성 자체가 우리끼리 곡을 만들고 제작하는 것이었어요. 저는 걸그룹 활동 전에 작곡가 활동 이력이 있어서 타이틀 '쉿'도 멤버들과 함께 만들고, 솔로곡 '카운트다운(Countdown)'도 직접 작사·작곡했어요."(벨)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K-팝 걸그룹 '키스 오브 라이프'가 서울 논현동 S2엔터테인먼트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벨, 나띠, 쥴리, 하늘. 2023.08.08. kkssmm99@newsis.com


-벨은 작가 활동을 하다가 걸그룹으로 데뷔한 이력이 특이해요. 르세라핌 작곡가로 잘 알려져 있고, 그룹 '여자(아이들)' 미연 솔로 앨범에도 참여했더라고요. '2023 대한민국 베스트브랜드 어워즈'에서 '자랑스런 한국인대상' 작곡가 부문 수상도 했고요. 음악 활동은 아버지 심신씨의 영향인가요?

"어렸을 때부터 계기랄 것 없이 아버지 영향으로 음악과 같이 사는 느낌이었어요. 중학교 2학년 때 아버지가 컴퓨터에 음악 프로그램을 깔아두셨는데 제가 혼자 뚝딱뚝딱 만지다 보니 조금씩 좋아하는 스타일의 음악이 생겼어요. 고등학교 1학년 때 그룹 '퍼플키스'의 '파인드 유'라는 곡이 발탁되면서 작곡가로 데뷔했고요."

"저는 사실 이 프로젝트 때문에 걸그룹을 꿈꾸게 됐어요. 처음에는 작가로 쭉 활동할 생각이었거든요. SM에서 연습생을 했다는 루머가 있는데, 연습생이 아니라 작가 신분으로 일을 한 적이 있어요. 연습생 생활은 S2가 처음이에요. 데뷔하고 나서 큰 괴리를 느끼기도 했어요. 플레이어가 행복하지만 이전에 했던 것들을 못 하게 됐다는 것에 대한 생각 때문에요. 팀으로 자리 잡게 되면 다시 작가로도 활동할 거예요."(벨)

-나띠는 '트와이스' 멤버를 뽑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식스틴'과 '아이돌학교'에 출연하며 이미 얼굴을 알렸죠. 솔로 가수로도 데뷔한 적이 있어서 팀 활동이 남다를 것 같아요.

"단체로 나오니까 솔직히 더 좋아요. 멤버들이 잘하는 게 뚜렷하고 매력 있는 친구들이니까 자연스럽게 어깨가 올라가더라고요. 같이 연습했던 현역 친구들이 '너네 팀 너무 멋있다'고 연락도 많이 왔어요."

"팬들은 '어릴 때부터 봤는데 진짜 많이 컸다. 이제야 너의 옷을 입은 것 같다'고 해줬는데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이 되게 많았는데 아직 나를 보여주지 못한 거 같아서 끝까지 포기를 못했어요. 이 친구들과 함께 제가 좋아하는 거, 우리가 좋아하는 걸 꼭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에요."(나띠)

-쥴리도 연습생 생활이 길었다고 하더라고요. 오랜 기다림 끝에 데뷔하니 어땠나요?

"총 5~6년 정도 연습했어요. 확실히 연습생 생활을 오래 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이라서 저도 '그만해야겠다. 더 이상 할 수 없겠다' 싶은 상황이 많았어요. 근데 그런 시간들이 있었기에 데뷔할 수 있었어요. 헛되지 않았다는 걸 대중에게 보여드릴 수 있는 게 큰 목표예요. 너무 잘 버틴 것 같아요. 상상만 했던 것들을 이루고 있어서 더 감사하고 벅차요."

"연습생 생활을 오래한 만큼 성숙하고 프로페셔널 해요. 또 섹시한 매력이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랩 포지션인 만큼 올드스쿨, 힙합, 알앤비를 공부하고 연구해서 조금 더 힙한 느낌도 있어요."(쥴리)

-하늘은 유일하게 S2 연습생 평가로 발탁이 됐다고요?

"처음 연습생으로 들어왔을 때 내년에 데뷔하는 그룹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거든요. 그때는 나띠, 쥴리 언니가 있는지 몰랐어요. 나 자신을 성장시켜보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했는데 어느 순간 나띠 언니가 있더라고요. 여기 있는 연습생 중에서 함께 팀을 준비하는 사람을 뽑을 거라는 걸 듣고 '대박이다. 이 갈아야겠다' 싶었어요. 열심히 해서 결과물을 얻었고요."(하늘)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K-팝 걸그룹 '키스 오브 라이프'가 서울 논현동 S2엔터테인먼트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8.08. kkssmm99@newsis.com

-이해인씨가 크레이티브 디렉터로 함께 참여한 것도 화제가 됐어요. 직접 플레이어를 준비했던 분이 디렉팅을 해주니 어떤 것이 달랐나요?

"저는 해인 언니랑 2~3년 정도 같이 살면서 팀을 준비했어요. 언니가 그때부터 나중에 큰 꿈이 있다면서 그룹을 제작하고 싶다고 했는데, 함께 준비했던 팀이 엎어지고 우연히 이런 기회가 생겼죠. 언니와 함께 꿈을 이룰 수 있게 돼 새로워요. 언니는 플레이어로서 오랫동안 연습을 했으니 우리의 마음을 더 이해해 주고 의견을 많이 들어줘요. 함께 이 팀을 만들어가는 거 같아서 좋았어요."(나띠)

"(회사에서) 다른 분들이 무대를 보고 우리를 파악한다면 해인 언니는 우리의 일상생활을 보고 평가했어요. 우리와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성격이나 취향, 취미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귀담아들었고요. 그게 신뢰가 갔어요. 진짜 우리를 보여줄 수 있겠구나 싶었는데, 개개인의 색깔이나 그룹의 콘셉트 전체를 정리한 걸 보고 놀라웠어요."(쥴리)

-'리틀 블랙핑크'가 되고 싶다고 롤 모델로 꼽았는데, 키스오브라이프의 이상향은 무엇인가요?

"평소에 '블랙핑크' 선배님의 곡과 분위기, 스타일을 좋아했어요. '투애니원(2NE1)' 선배님도 좋아해서 롤모델로 삼았고요. 블랙핑크 선배님들께서 엄청난 길을 터주기도 했잖아요. 저희도 그렇게 많은 기회를 만들고 도전하고 싶어요. 키스오브라이프만이 할 수 있는 걸 만들고자 합니다."(쥴리)

"무대 위에서 즐기는 모습이 우리의 매력을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해요. 댄스 디렉터 분들도 정해진 것대로 하지 말고, 예쁜 척하지 말라고 해요. 어떻게 하면 편하게 자유롭게 놀 수 있을까 연구해서 날마다 표정이 똑같지 않아요."(나띠)

-키스오브라이프의 장단기 목표가 있을까요?

"빌보드 진입하는 게 목표예요. 글로벌적으로 팬 기반을 넓히고 싶어요. 데뷔하면서 (국내 차트) 음원 순위는 목표로 삼지 않을 정도로 전혀 기대하지 않았거든요. 천천히 우리를 보여주면 실력도 알아줄 거라는 생각이었는데, 과분한 사랑을 주셔서 다음에는 차트 인도 하고 싶어요."(쥴리)

"음악 방송에서도 1위 해서 앙코르 무대를 하고 싶어요. 앙코르 무대도 자신 있어요. 코첼라 무대에도 서고 싶고요. 제일 가까운 목표로는 신인상을 받고 싶습니다."(나띠)

-다음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생각지도 못한 모습으로 돌아올 계획이에요. 다음 앨범은 더 강렬하고, 더 예쁠 테니 기대해 주세요."(나띠)

"아직 키스오브라이프의 반의 반의 반도 못 보여드렸거든요. 앞으로 많이 주목해 줬으면 좋겠어요. 앞으로가 기대되는 그룹이 됐으면 합니다. 더 열심히 독하게 준비하고 있으니까 예쁘게 봐주세요."(쥴리)

☞공감언론 뉴시스 chuch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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