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축 싫다면서 ‘고기 맛’은 왜 찾나” 시드는 ‘대체육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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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대체육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게다가 식물성 대체육이 실제 채소를 먹는 것 이상의 영양적 이점을 주지 않는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비건 시장'에서의 입지도 줄어드는 모습이다.
소비자들이 '비싼' 식물성 대체육 대신 단백질을 섭취할 더욱 저렴한 대체제를 찾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 역시 업계가 주장하고 있는 식물성 대체육의 건강상 이점이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소구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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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식물성 대체육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소비자들이 더이상 진짜 고기보다 비싼 ‘가짜 고기’를 찾지 않으면서다. 게다가 식물성 대체육이 실제 채소를 먹는 것 이상의 영양적 이점을 주지 않는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비건 시장’에서의 입지도 줄어드는 모습이다. 한때 건강한 먹거리이자 기후변화 대응의 해결책으로 주목받았던 식물성 대체육은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
업계 선두주자인 ‘비욘드미트’의 실적 악화는 최근 식물성 대체육의 시들해진 인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지난 7일(현지시간) 비욘드미트는 2분기 순수익이 전년동기 대비 30% 감소한 1억21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의 순수익 전망(1억870억달러)도 밑돌았다.
이 기간동안 제품 판매량 감소가 두드러졌다. 2분기에 비욘드미트는 2290만파운드의 상품을 팔았다. 전년과 비교해 4분의 1 감소한 것이다. 주력 제품인 햄버거 패티, 간고기, 소시지 등 제품 전반에서 판매량이 줄었다.
비욘드미트는 인플레이션과 높은 금리가 대체육 소비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소비자들이 ‘비싼’ 식물성 대체육 대신 단백질을 섭취할 더욱 저렴한 대체제를 찾고 있다는 설명이다. 가장 큰 문제는 정체된 고객층이다. 에단 브라운 비욘드미트 최고경영자(CEO)는 “충분히 새로운 소비자들을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투자자들에게 “올해 하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완만한 실적 개선을 예상한다”며 “현금 소비가 유의미하게 줄어들고 총이윤이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실적 발표 후 비욘드미트의 주가는 14% 하락했다.
과거 식물성 대체육 열풍의 중심에는 환경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있었다. 외신들은 대체육이 환경과 건강에 가져다주는 이점에 대해 증가하고 있는 의문이 최근 대체육 소비감소의 핵심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식물성 대체육을 소비하는 고객층이 탄탄하게 자리잡지 못하면서, 가계 비용 상승과 이로인한 소비 둔화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설명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가짜 육류 산업은 어떤 산업보다 인플레이션과 통화긴축이라는 두 가지 힘을 벗어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면서 “가계 예산 압박 속에 대체육 매출이 감소하는 것은 이상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 역시 업계가 주장하고 있는 식물성 대체육의 건강상 이점이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소구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찍이 축산 관련 이익단체들이 대체육의 제조 과정과 사용되는 재료에 대한 여러 의혹을 제기해온 가운데, 매체는 “대체육에 대한 의심과 두려움이 뿌리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대체육의 주 소비층으로 여겨졌던 채식주의자들 역시 대체육에 더이상 크게 호응하지 않고 있다. 더 풍부한 영양을 섭취할 수 있는 진짜 ‘채식주의’ 대안들이 많기 때문이다.
미 식품 전문지 테이크아웃의 마르니 슈레 에디터는 “비욘드미트가 등장하기 전에도 채식주의자들은 가짜고기 없이 잘 지내고 있었다”면서 “대체육은 당초 채식주의자가 아닌 채식주의에 열려있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었고, 사람들은 아직 정립되지 않은 습관을 위해 더 많은 돈을 쓰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FT는 최근 ‘대체육은 완전한 돈 낭비였다’는 제하의 논평을 통해 “많은 채식주의자들은 동물을 죽이는 것을 혐오하기 때문에 완두콩으로 육류 섭취를 재현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채식주의자들에게는 콩 한 접시가 더 저렴할뿐더러 영양가가 높은 대안”이라고 꼬집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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