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열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도전, 신뢰, 변화'로 미래 개척하는 탐험가

박찬규 기자 2023. 8. 12.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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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계속해서 변화하는, 능동적인 기업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불확실한 대외환경과 급변하는 산업 패러다임 속에서도 끊임없는 도전으로 신뢰를 만들어 가고, 해내겠다는 의지와 긍정적 마인드, 치밀함으로 능동적인 변화를 계속한다면 한 차원 도약하여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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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은 현대자동차 N 브랜드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계속해서 변화하는, 능동적인 기업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선 도전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변화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본 것이다.

정의선 회장은 고객 신뢰의 핵심 요소로 '품질'과 '안전'을 명시하며 이를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기본적인 약속을 지킬 때 고객이 회사를 믿고 변화와 도전에 함께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환경을 생각하고 서로 상생하고 협력하며 인류와 함께 성장하는 모범적인 기업이 돼야 한다는 사회적인 신뢰의 필요성도 분명히 했다. 현대차그룹은 탄소중립 실현은 물론 미래세대, 환경, 공동체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다양한 사회책임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다.

2040년까지 주요 시장에서 탄소 배출이 없는 전동화 차종만 판매하고 갯벌 복원·해양 플라스틱 수거 및 재활용 등 해양 생태계 조성·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전 세계 사업장의 전력 수요를 100% 재생에너지로 대체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도전을 통한 신뢰' 구축을 위해 ▲전동화 ▲소프트웨어 ▲신사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가 되기 위해 최고의 인재를 영입하고 기술을 개발하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 중요성을 거듭 언급했다. 그는 "연구개발을 비롯한 회사 전반의 시스템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우리는 비로소 보다 완벽한 SDV(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를 만들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다"고 했다.

정 회장은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변화를 멈춘 문화는 쉽게 오염되고 깨어지기 마련이며, 결과에 대한 두려움 없이 새롭게 시도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관성적으로 흘러가는 무의미한 일들은 과감하게 중단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인력과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포니 쿠페 복원 차 앞에서 촬영하는 (좌)정의선 회장, (우)조르제토 주지아로 /사진제공=현대차
정 회장이 지난해 말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 것도 새로운 변화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그는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 중 하나로 '헤리티지' 정립이 필수라고 봤다. 현대차는 1974년 이탈리아 토리노 모터쇼에서 선보였던 '포니 쿠페 콘셉트'를 최근 원형 그대로 복원했다. 포니 개발을 통해 자동차를 국가의 중추 수출산업으로 육성해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염원했던 정주영 선대회장의 수출 보국 정신과 포니 쿠페를 앞세워 글로벌 브랜드로 나아가고자 했던 당시 임직원들의 열정을 되짚고자 한 것이다.

정 회장은 "정주영 선대회장은 1970년대 열악한 산업 환경에도 '완벽하게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나라는 심지어 항공기까지 무엇이든 생산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독자적인 한국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실현했다"며 "이탈리아, 한국을 비롯해 포니의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고 말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불확실한 대외환경과 급변하는 산업 패러다임 속에서도 끊임없는 도전으로 신뢰를 만들어 가고, 해내겠다는 의지와 긍정적 마인드, 치밀함으로 능동적인 변화를 계속한다면 한 차원 도약하여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프로필
▲1970년 출생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학사, 美 샌프란시스코 대학 경영학 석사 ▲현대차 국내영업본부 영업담당 겸 기획총괄본부 기획담당 상무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현대차 대표이사 ▲현대차 이사회 의장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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