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차이나’로 주목받는 이 곳… 인도 ETF에 베팅하는 개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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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이 고조되면서 '세계의 공장' 중국의 입지가 위태로워지자, 중국을 대체할 신흥국 '넥스트차이나 인도'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반도체 패권을 둘러싸고 미·중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인도는 세계 공급망에서 중국을 대체할 블루오션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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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중국화 시도하는 美 기업들, 인도 이전 속도 가속화
미·중 갈등이 고조되면서 ‘세계의 공장’ 중국의 입지가 위태로워지자, 중국을 대체할 신흥국 ‘넥스트차이나 인도’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인도 개별 주식 투자가 어려워 상장지수펀드(ETF)를 찾는 투자자가 많다. 인도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안은 개인투자자들은 2배 레버리지 상품에까지 몰려가는 모습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수 등락률만큼의 수익을 얻는 ‘KODEX 인도니프티50 ETF’와 KOSEF 인도니프티50(합성) ETF’는 지난 3개월(5월 11일~8월 11일)간 각각 5.99%, 5.43% 상승했다. ‘KODEX인도니프티50 ETF’는 지난 4월 인도 시장이 대체 투자처로 부상하면서 새로 출시된 상품으로, 지난 한 달(7월 7일~8월 8일) 사이 개인투자자들이 30억93만원 순매수했다. 두 상품은 인도 증시의 우량주를 묶은 니프티50(Nifty50)지수를 추종한다. 니프티50 지수는 지난 3개월 동안 6.27% 올랐다.
지난 6개월(2월 11일~8월 11일)간 인도 시장의 우량주에 투자하는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 ETF’도 27.25% 상승했다. 지난 4월에 상장한 ‘KODEX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 ETF’는 상장 후 지난 3개월(5월 11일~8월 11일) 사이 9.41% 올랐다. 각각 인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상위 30개 종목을 묶은 센섹스(SENSEX)지수, 니프티50(Nifty50)지수를 추종한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3개월(5월 11일~8월 11일)간 ‘KODEX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 ETF’를 8억435만원 순매수했다. 두 상품 모두 변동성이 큰 레버리지 ETF다. 주가가 상승할 때 상승률 2배의 수익을 낼 수 있지만 주가가 하락하면 손실 또한 2배다. 만약 주가 1%가 떨어지면 수익률은 -2%가 되는 구조다.
투자자들이 위험을 감수하고 레버리지 상품에까지 몰려가고 있는 것은 인도 시장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반도체 패권을 둘러싸고 미·중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인도는 세계 공급망에서 중국을 대체할 블루오션으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6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날 8일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과 관련해 중국 투자 금지 제한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극에 치달으면서, 탈중국화를 시도하는 기업들의 인도를 향한 발걸음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이미 애플, 폭스콘 등 글로벌 기업들은 인도에서의 생산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LG전자 인도 법인의 한 관계자는 “인도 정부가 최근 전자 기기를 포함한 제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어 인도 현지에서의 제품 생산과 판매 비중은 늘어날 것”이라면서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도에 자본금이 몰리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우창 미래에셋증권 수석연구원은 “미국의 견제로 중국 시장이 부진해지자 중국에 투자했던 외국인 자금이 인도 시장으로 유입됐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경제 정책, 풍부한 인적자원 그리고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의 수혜 국가로 인도의 경제 성장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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