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하게’ 엉덩이 만지는 한지민, JTBC 토일극 흥행 이을까[TV보고서]

[뉴스엔 김명미 기자]

한지민이 '힙하게'로 코미디 연기에 도전한다.

8월 12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토일드라마 '힙하게'(극본 이남규 오보현 김다희/연출 김석윤 최보윤/제작 스튜디오 피닉스 SLL)는 범죄 없는 청정 농촌 마을 무진에서 우연히 생긴 사이코메트리 능력으로 동물과 사람의 과거를 볼 수 있게 된 성실한 오지라퍼 수의사 봉예분(한지민 분)과 서울 광수대 복귀를 위해 그녀의 능력이 필요한 욕망덩어리 엘리트 형사 문장열(이민기 분)이 펼치는 코믹 수사 활극이다.

평화롭고 순박하지만 어쩐지 수상한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자잘한 생활 밀착형 사건들을 해결해가던 우당탕 콤비가 연쇄 살인 사건에 휩쓸리며 상상 초월의 공조를 펼친다. JTBC '눈이 부시게' 김석윤 감독과 이남규 작가가 4년 만에 재회해 색다른 사이코믹(사이코메트리X코믹) 스릴러를 탄생시킬 예정이다.

여기에 한지민, 이민기, 수호, 주민경, 김희원, 박혁권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열연을 펼친다. 특히 한지민은 영화 '조선명탐정 : 각시투구꽃의 비밀' 드라마 '눈이 부시게'에 이어 김석윤 감독과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한지민은 '힙하게'를 통해 동물이든 사람이든 엉덩이를 만지면 과거가 보이는 사이코메트리 초능력자 봉예분으로 분한다. 정 많고 오지랖 넓은 봉예분은 문장열에게 약점이 잡혀 팔자에도 없는 초능력자가 돼 종횡무진할 예정. 따뜻하면서도 허당기 넘치는 봉예분으로 완벽히 변신한 한지민이 이민기와 함께 보여줄 코믹 연기에 관심이 집중된다.

최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한지민은 코미디 연기 도전에 대해 "누군가를 웃기는 게 정말 어렵다. 감히 제가 잘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는데, 감독님이 극한의 오버 연기를 보여줘도 된다고 방향을 제시해줬다"며 "머릿속에 물음표가 많이 생길 때도 있었지만 감독님의 지시를 따르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봉예분의 캐릭터를 놓고 일각에서 논란이 나오기도 했다. 다른 이의 엉덩이를 만지면 초능력이 생긴다는 설정이 성추행적 요소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 것.

이에 대해 김석윤 감독은 "그러한 우려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사실 맥락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뒤 맥락에 대한 정보가 없는 상태라면 그러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전혀 걱정을 안 해도 된다"며 "방송을 보면 해소가 되리라 생각한다. 그러한 의문점이나 우려의 시선이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JTBC 주말극은 지난해 연말부터 '재벌집 막내아들' '대행사' '닥터 차정숙' '킹더랜드' 등 론칭하는 드라마마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힙하게'의 전작 '킹더랜드'는 유쾌하고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힙하고 색다른 코미디를 지향하는 '힙하게'가 일각의 우려를 깨고 JTBC 토일드라마의 흥행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

(사진=스튜디오 피닉스·SLL, JTBC)

뉴스엔 김명미 mm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