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 500억원 들인 ‘무빙’에 사활…2억뷰 웹툰 원작 힘 보탤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디즈니플러스가 국내에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은 가운데 새롭게 선보인 신작 '무빙'이 구원투수가 될 지 주목받고 있다.
무빙이 인기 웹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작품일 뿐 아니라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중 역대 최대 규모의 제작비가 투입됐기 때문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억뷰 기록한 인기 웹툰 IP 기반
제작비만 500억 원 역대 최대
제작비 거금 들여 CG, 스타 배우 섭외에 베팅
디즈니플러스가 국내에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은 가운데 새롭게 선보인 신작 ‘무빙’이 구원투수가 될 지 주목받고 있다. 무빙이 인기 웹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작품일 뿐 아니라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중 역대 최대 규모의 제작비가 투입됐기 때문이다.
◇ 2억뷰 웹툰 IP에 베팅한 디즈니플러스
9일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 2분기 디즈니플러스의 일간 활성 사용자 수(DAU)는 21만명으로 OTT업계 5위에 그쳤다. 넷플릭스의 DAU는 273만명으로 업계 1위, 티빙·웨이브·쿠팡플레이의 DAU가 각각 126만명, 103만명, 59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디즈니플러스가 부진한 가장 큰 이유로는 이용자를 끌어올 킬러 콘텐츠 부재와 부족한 작품수가 꼽힌다. 디즈니플러스는 2021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카지노’ 등 국내 오리지널 작품 20여편을 공개했지만, 넷플릭스의 ‘더글로리’처럼 이렇다 할 흥행작을 내놓지 못했다.
이용 가능한 콘텐츠수도 2만여 편에 불과하다. 웨이브의 경우 시청가능한 영상물 에피소드가 34만편에 달한다. 디즈니플러스는 올해 선보이는 오리지널 콘텐츠가 16편인 반면 넷플릭스는 28편을 선보인다.
디즈니플러스는 ‘무빙’을 필두로 다수 신작을 선보이며 위기를 타개한다는 계획이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기고 살아가는 아이들과 부모들의 서사를 다룬 액션 시리즈로, 2015년 연재돼 누적 2억뷰의 조회수를 기록한 다음 웹툰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제작에는 20부작 시리즈물로 ‘킹덤 시즌2′를 제작한 박인제 감독 등이 참여했다.
업계에선 무빙이 이미 한 차례 웹툰시장에서 스토리를 검증받았고, 탄탄한 원작 팬층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콘텐츠 업계에서 흥행에 성공한 다수 드라마는 웹툰 IP를 활용한 작품이다. 예컨대 누적 조회수 1000만뷰를 기록한 레진코믹스 웹툰 ‘D.P 개의이날‘이 원작인 넷플릭스 드라마 ‘D.P’, 후속작 ‘D.P 2′는 2021년과 지난 7월 넷플릭스 드라마 1위를 달성했다. 동명의 카카오웹툰 IP를 활용한 지니TV 드라마 ‘남남’의 경우 동시간대 지상파 드라마를 제치고 시청률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남남 역시 누적 2500만뷰를 기록한 웹툰이다.
디즈니플러스는 웹툰 IP를 활용한 오리지널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커넥트’와 ‘키스 식스 센스’를 공개했다. ‘커넥트’의 경우 작년 12월 OTT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기준 인기순위 1위에 올랐고,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하반기 예정작인 ‘비질란테’도 웹툰 IP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 디즈니 무빙에 투입한 제작비만 500여억원
무빙은 디즈니플러스 사상 최대 규모인 500억원의 제작비를 투자한 ‘텐트폴’ 작품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디즈니플러스가 지난해 12월 선보인 블록버스터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는 제작비가 약 200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디즈니플러스가 큰 제작비 규모를 바탕으로 히어로물 특성상 요구되는 다수 액션신과 컴퓨터 그래픽(CG)을 소화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스타 팬덤도 무빙 흥행이 기대되는 이유중 하나다. 무빙은 류승범이 20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팬층이 두터운 조인성, 한효주 등 유명 배우 역시 다수 작품에 출연했다.
업계 관계자는 “초능력 소재의 한국 액션 히어로물은 무빙이 사실상 처음이고 원작 웹툰도 인지도가 높다“라면서도 “제작비가 500억원이나 든 만큼 성적이 좋지 않으면 디즈니플러스에도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무빙 성공 여부에 따라 앞으로 디즈니플러스가 오리지널 OTT 콘텐츠에 계속 투자를 이어갈 수 있을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무비자에 급 높인 주한대사, 정상회담까지… 한국에 공들이는 中, 속내는
- 역대급 모금에도 수백억 원 빚… 선거 후폭풍 직면한 해리스
- 금투세 폐지시킨 개미들... “이번엔 민주당 지지해야겠다”는 이유는
- ‘머스크 시대’ 올 것 알았나… 스페이스X에 4000억 베팅한 박현주 선구안
- 4만전자 코 앞인데... “지금이라도 트럼프 리스크 있는 종목 피하라”
- 국산 배터리 심은 벤츠 전기차, 아파트 주차장서 불에 타
- [단독] 신세계, 95年 역사 본점 손본다... 식당가 대대적 리뉴얼
- [그린벨트 해제後]② 베드타운 넘어 자족기능 갖출 수 있을까... 기업유치·교통 등 난제 수두룩
- 홍콩 부동산 침체 가속화?… 호화 주택 내던지는 부자들
- 계열사가 “불매 운동하자”… 성과급에 분열된 현대차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