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마련’ 수요 늘자… 인테리어 관련주도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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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진했던 인테리어 기업들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올해 초부터 서울 아파트를 중심으로 주택 거래가 활발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국내 가구·인테리어 기업 한샘의 주가는 전일 대비 4500원(8.21%) 오른 5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인테리어 기업들이 매출이 성장한 건 최근 주택 거래가 활발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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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호실적·주택 매매량 증가 영향
지난해 부진했던 인테리어 기업들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올해 초부터 서울 아파트를 중심으로 주택 거래가 활발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사할 때 수요가 몰리는 리모델링 관련 사업 부문의 매출이 크게 증가한 점이 투자 심리에 훈풍을 불어 넣었다. 하반기에도 주택 거래량이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테리어 업계가 간만에 활기를 띨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국내 가구·인테리어 기업 한샘의 주가는 전일 대비 4500원(8.21%) 오른 5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 달 만에 40.69% 상승했다. LX하우시스 주가는 이날 0.3% 오르는 데 그쳤지만, 지난 4월과 비교하면 53.30% 급등했다.
인테리어 기업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건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둔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샘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2% 감소했지만, 매출액은 5148억원으로 3% 증가했다. 4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전체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리하우스(집의 뼈대를 제외하고 모두 바꾸는 것) 사업 부문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리하우스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1.56% 증가한 1634억원으로 나타났다. LX하우시스의 2분기 매출액은 9385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1%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494억원으로 전년 대비 775.7% 증가했다. 건축자재 부문의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10%오른 6835억원을 기록했다.
인테리어 기업들이 매출이 성장한 건 최근 주택 거래가 활발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집을 사거나 옮길 때 창호를 교체하는 등 내부 인테리어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올 초 저점을 찍었던 전국 주택 매매량은 점차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주택 매매량은 올해 1월 2만5761건에서 6월 5만2592건으로 약 2배 증가했다. 6월 주택 매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늘어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주택 거래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거래 절벽 수준이었는데 올해 1월부터 회복되고 있다”며 “거래량이 점차 늘고 있지만 아직 정상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하반기와 내년에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서 인테리어 업계도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지난해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테리어 회사들의 실적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한샘 주가는 10만원 중반대였던 2021년 대비 3분의 1토막이 나기도 했다. LX 하우시스 주가도 2년 전 최고점 대비 절반 수준인 4만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한샘의 경우 대표이사가 바뀐 점이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이달 취임한 김유진 한샘 대표이사는 과거 4년 동안 적자를 내던 화장품 기업 에이블씨엔씨를 이끈 지 1년 만에 흑자 전환시키고, 커피 전문점 할리스 매출을 3년간 3배 성장시킨 경험이 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경영진이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을 세울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기존 집행비가 효율적으로 쓰였는지 검토하면서 판매 및 관리비를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부동산 시장 회복세에 대해 이견이 많다는 점이 인테리어업체 투자에는 불안 요인이다. 부동산 시장이 다시 얼어붙으면 인테리어 업계도 즉각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주택 매매량이 3분기 인테리어 수요로 이어져 실적이 개선되겠지만, 이후 주택 거래량이 계속 늘어날지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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