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청년 목소리 듣겠다더니…민주 혁신위 종료에 청년들 꿈도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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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종료에 들어간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억대의 사업비를 사용하며 혁신안을 발표했지만, 청년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한 미래혁신단의 사업 활동 내용은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혁신위 참여 의원들 "책임감 없는 행위필요할 때만 청년 불러" 과거 혁신위 활동을 한 경험이 있는 의원들은 미래혁신단의 리포트가 향후 당에서 받아들여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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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리포트 제출하게 했지만 혁신안엔 '미반영'
혁신위 조기 종료 사실도 안 알려 혼선 빚어
[파이낸셜뉴스] 조기 종료에 들어간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억대의 사업비를 사용하며 혁신안을 발표했지만, 청년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한 미래혁신단의 사업 활동 내용은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혁신위가 미래혁신단에 사용한 비용은 2700만원으로, 투자 대비 성과는 하나도 거두지 못한 셈이다.
12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혁신위는 지난 7월 청년층을 대상으로 미래혁신단을 모집했다. 이들은 오는 20일까지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나 활동 내용은 혁신안에 반영되지 않았으며 당에 전달될지도 미지수인 상태다.
앞서 혁신위는 "혁신, 미래세대가 만든다"는 신념 아래 미래세대의 관점으로 민주당의 혁신을 주도할 미래혁신단 단원 27명을 모집했다.
이들은 △미래정치 △미래경제 △미래 지구와 사회 등 세 분야로 나뉘어 활동하며 활동 종료 기간인 오는 20일까지 혁신 리포트를 5회 제출하기로 돼 있었다. 제출된 리포트는 혁신위의 선별 또는 수정 없이 심사를 거쳐 혁신안에 적극 반영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혁신위가 조기 종료되면서 미래혁신단의 활동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이들 대부분은 혁신위의 조기 종료 결정 사실을 통보받지 못했고 향후 어떻게 활동이 진행되는지 상세한 내용을 알지 못했다. 제출한 리포트가 어떤 방식으로 활용되는 지도 몰랐다.
미래혁신단에서 활동 중인 한 청년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사실 지금 활동을 하고 있긴 하지만 리포트가 어떤 절차로 전달되고 그런 것까지는 정확하게 안내를 받지 못했다"며 "어떻게 되는지 저희도 궁금해서 여쭤보긴 했는데 '활동은 계속 진행한다'는 말만 하셔서 (혁신안 반영 등) 다른 부분은 확실히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청년은 "최종 혁신안을 낼 때 (리포트를) 혁신안에 반영하겠다고 해서 토의 과정 등을 정리해 전달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그러나 리포트를 내부에서 공유한다고는 하는데 당 지도부에 제출하는 것도 없다고 안내 받았다"고 밝혔다.
과거 혁신위 활동을 한 경험이 있는 의원들은 미래혁신단의 리포트가 향후 당에서 받아들여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이미 신뢰와 동력을 잃어버린 혁신위의 제출안이 무게감을 가지고 논의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한 재선 의원은 "이걸 강제할 수 있는 어떤 아무런 조건이 없다"며 "의견을 주면 전달하겠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이어 "종료 사실을 알려주지 않은 것도 잘못된 것이다. 책임감 있게 행동했어야 한다"며 "맨날 청년 정치라고 하면서 필요할 때만 부르고 진행 과정도 안 알려주고 결과도 이렇게 하면 그분들이 뭐가 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혁신위는 미래혁신단의 활동은 지속되기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당초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혁신위 관계자는 "처음부터 미래혁신단의 내용을 혁신안에 담는 것이 아니라 미래혁신단의 내용은 그 내용 그대로 당에 전달하는 것으로 공지를 했었다"며 "(발표한) 혁신안에 내용이 반영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미래혁신단이 마무리된 다음에 종료하는 방안도 고민했다"면서도 "다만 제일 중요한 것은 혁신안이고 혁신안이 발표된 이상 조직을 유지할 필요는 없지 않겠냐는 의견이 많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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