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보다 2년간 50만원 저렴”…갤플립5도 ‘자급제+알뜰폰’이 낫네
100GB 이상 무제한 쓰면 매월 11만원 내야
자급제로 알뜰폰 가입하면 월 2만원 저렴
통신사 8만원 이상 요금제는 ‘선택약정’이 유리
삼성전자가 이달 11일 공식 출시한 갤럭시Z폴드와 플립5 반응이 뜨겁다. 갤폴드5·플립5은 사전 예약에서 102만대가 팔렸다. 역대 가장 높은 폴더블 스마트폰 사전 예약 판매 물량이다. 사전 예약 판매 물량의 70%는 갤플립5다. 소비자들은 각종 커뮤니티에 어떻게 제품을 구매하는 게 가장 저렴한 방법인지 문의하고 있다. 갤플립5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통신 3사를 통해 공시지원금 혹은 선택약정할인을 받으면 된다. 혹은 자급제폰(가전매장 등에서 구입할 수 있는 통신 개통이 안 된 휴대폰)을 구입해 알뜰폰에 가입하면 된다. 각 조건을 따져보면 자급제폰으로 알뜰폰을 통해 가입하는 게 통신 3사 대비 훨씬 저렴하다. 휴대폰을 2년(24개월) 사용할 경우 자급제폰을 사서 알뜰폰으로 개통할 경우 통신 3사를 통하는 것보다 약 50만원을 아낄 수 있다.
12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갤플립5 공시지원금은 성인용 요금제 기준 25만5000원~65만원이다. SK텔레콤은 28만7000~48만원, KT는 25만5000~65만원, LG유플러스는 28만~50만원을 각각 지원한다. 공시지원금은 통신사 요금제를 일정 기간 사용한다는 약정을 걸고 스마트폰 단말기를 할인받아 구입하는 방식이다. 선택약정할인의 경우 약정을 유지한다는 조건은 공시지원금과 같지만 단말기 대신 요금제에서 매월 25% 할인을 받는 것이다.
갤플립5에 대한 통신 3사의 공시지원금은 최대 65만원이다. 이는 최대 24만원이었던 갤럭시S23과 비교해 2배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65만원의 공시지원금에 단통법이 허용하는 대리점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까지 받으면 갤플랩5는 공식적으로 74만7500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출고가 139만9200원의 갤플립5를 65만1700원(할부원금)에 구입할 수 있다는 의미다.
◇ 7만5000원 무제한 5G 요금제 쓰고 공시지원금 받으면 ‘월 11만원’ 넘어
최대 65만원의 공시지원금을 받기 위해서는 통상 통신사가 판매하는 가장 비싼 요금제를 선택해야 한다. KT가 대표적인데 매월 13만원을 내는 5G(5세대 이동통신) 요금제인 초이스 프리미엄(데이터 무제한+3Mbps)를 가입해야 한다. 매월 단말기 할부금 2만7150원(65만1700원 나누기 24개월)에 요금제 13만원을 더한 15만2750원을 통신 요금으로 지불해야 한다. 2년간 내는 통신 요금은 366만6000원이다.
통신 3사의 무제한 5G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한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와 비교해 보자. 매월 데이터 150GB를 제공하는 7만5000원(LGU+ 5G 스탠다드) 요금제를 선택할 경우 지원금 규모는 50만8300원(공시지원금 44만2000원, 추가지원금 6만6300원)으로 줄어든다. 이에 따라 납부해야 하는 갤플립5의 할부원금은 89만900원이 된다. 2년간 매월 3만7120원을 단말기 할부금으로 내야 한다는 이야기다. 여기에 요금제 7만5000원을 더하면 매월 납부하는 통신 요금은 11만2120원으로 늘어난다. 결국 2년간 납부하는 통신 요금은 전체는 269만880원이다.
선택약정할인은 단말기 할부원금 139만9200원을 24개월로 나눠 납부하게 된다. 매월 내야 하는 할부원금은 5만8300원이다. 7만5000원 요금제를 선택할 경우 요금제의 25%(1만8750원)를 할인받아 매월 5만6250원만 내면 된다. 단말기 할부금을 더하면 매월 내야 하는 통신 요금은 11만4550원이다. 2년 약정으로 내야 하는 전체 통신 요금은 274만9200원이다. 같은 요금제를 사용해도 선택약정할인을 선택할 경우 공시지원금 대비 2년간 5만8320원(매월 2430원)을 더 내야 하는 것이다.
◇ 알뜰폰 무제한 LTE 요금제만 ‘월 2만원’ 저렴
반면 자급제로 갤플립5를 별도 구입해 알뜰폰에 가입할 경우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갤플립5는 현재 쿠팡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출고가 대비 10만원 할인된 129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최대 6% 카드 할인을 더할 경우 단말기 가격은 122만원으로 떨어진다. 대부분의 카드사들이 22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하는 만큼 2년 할부로 구입하면 2개월치에 해당하는 5% 이자를 내야 한다. 결국 매월 내는 단말기 할부원금은 월 5만5800원이다.
여기에 알뜰폰 업계 1위 KT엠모바일이 월 3만8200원에 판매 중인 LTE 무제한 요금제(100GB+5Mbps)를 사용한다고 가정할 경우 매월 납부하는 통신 요금은 9만4000원(5만5800원+3만8200원)이 된다. 5G 무제한 요금제(월 4만4200원)를 써도 월 10만원을 넘지 않는다. 이는 통신 3사의 공시지원금과 선택약정할인 대비 각각 1만8120원, 2만550원 저렴하다. 2년간 사용할 경우 공시지원금 대비 43만원, 선택약정할인과 비교해 49만원을 아낄 수 있다.
한편 통신 3사를 통해 갤플립5를 개통하길 원할 경우 10만원 이상 요금제는 선택약정할인을 선택하는 게 공시지원금 대비 조금 더 유리하다. 선택약정할인은 요금제의 25%를 할인해 주기 때문에 요금제가 비싸질수록 할인 폭도 함께 커진다. 반면 월 8만원 이하 요금제를 선택할 경우 공시지원금이 더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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