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 뉴진스 팬·'암표' god 콘서트, 눈살 찌푸린 빗나간 팬심 [이경호의 단맛쓴맛]
최근 대중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일이 발생했다. 그룹 뉴진스를 보기 위한 한 팬의 요청과 무료 공연인 god 콘서트 티켓에 가격을 붙여 파는 일 때문이다.
지난 8일, 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보이스카우트 옷 단복을 구한다는 내용의 글이 캡처되어 올라왔다. 또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도 잼버리 스카우트 단복을 구한다는 내용의 글이 이어졌다.
이 뿐만 아니라 유튜브 댓글창을 통해 잼버리 대원들에게 "잼버리 단복을 빌려줄 수 있냐. 뉴진스를 보고 싶다. 나는 (뉴진스의) 광팬이다"는 글을 남겼다가 다른 네티즌에게 질타를 받는 내용이 캡처된 사진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퍼졌다.
이는 지난 11일 열린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 K-팝 슈퍼라이브'(이하 'K팝 슈퍼라이브')로 인해 벌어진 일이다. 지난 6일 예정됐던 'K팝 슈퍼라이브'가 11일로 연기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또 11일 'K팝 슈퍼라이브'에 뉴진스가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뉴진스 팬이라고 하는 네티즌까지 나타났다.
일부 팬들의 이 같은 태도에 대중은 눈살을 찌푸렸다. 한국을 찾은 잼버리 스카우트 대원들을 위한 K팝 콘서트에 한국의 팬들이 위장까지 불사하며 가겠다는 심보 때문이었다. 다수의 네티즌들은 "한국 망신" "아이돌까지 욕 먹게 하네" 등의 반응으로 질타와 비난을 쏟아냈다. 빗나간 팬심은 이름이 거론된 스타(아이돌)에게도 민폐였다. '누구 팬은 그러더라'라는 말이 나오니까.
빗나간 팬심은 오는 9월 열릴 예정인 god 콘서트에서도 이어졌다. 이번엔 암표 판매였다.
지난 9일 god 공연 티켓 예매가 이뤄졌다. 이 공연 티켓은 데뷔 25주년을 앞두고 마련된 'KBS 50년, god 25년 KBS 대기획 'ㅇㅁㄷ 지오디(god)''(이하 'ㅇㅁㄷ 지오디')다. 오는 9월 9일 오후 6시 30분 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다.
이후 9일, 10일 'ㅇㅁㄷ 지오디'의 티켓이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에 '양도', '판매'로 올라왔다. 30만원이라는 가격이 책정된 고가의 티켓 양도도 있었다. 양도라고하지만 사실상 판매다.
이는 암표. 특히 'ㅇㅁㄷ 지오디'는 무료 공연이며, 티켓 역시 무료 예매였다. 무로 티켓을 30만원으로 되파는, 암표 판매 정황은 네티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목적을 갖고 무료 공연의 티켓에 가격을 매겨 양도라는 이름으로 판매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암표 판매 정황에 기획을 한 KBS는 강력한 조치를 예고했다.
KBS 관계자는 11일 스타뉴스에 'ㅇㅁㄷ 지오디' 암표 거래 정황에 대해 "최근 SNS나 중고 거래 사이트 등에서 우리 공연 티켓 거래가 있다는 사실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또한 "KBS 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해 이와 같은 사례가 발각되면 추적 및 법적조치를 할 것임을 강력히 경고하고 있다. 또한 KBS는 god 콘서트에서 각 구역별 스탠딩석 입장번호 200번까지 본인 확인을 반드시 거칠것임을 공지한 바 있다. 본인 확인에서 예매자와 티켓 소지자 신분증이 다른 경우 입장이 불가하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이러한 제반 문제는 단지 이번 god 콘서트만의 문제가 아니다. 모든 영향력 있는 콘서트에서 매번 매크로 등을 통한 티켓 선취가 발생하고 있고, 이는 티켓 플랫폼도 해결하기 쉽지 않은 난제이다"라면서 "빗나간 팬심 때문에 콘서트 티켓 거래 등으로 무료 공연의 취지를 흐리는 행동은 말아주시길 당부한다. 그럼에도 향후에 고액 거래가 파악되는 경우, KBS는 별도의 강력한 조치를 강구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판매도 문제지만, 이를 사는 것도 문제다. 사는 팬이 있으니 암표가 만들어 지는 것. 무엇보다 이번 'ㅇㅁㄷ 지오디' 공연은 무료인만큼, KBS도 무료 공연의 취지를 흐리는 행동은 말아주시길 당부했다. 또 '빗나간 팬심'이라는 표현까지 썼다.
'빗나간 팬심'. 위장에 무료 티켓을 가격을 붙여 되판매 하는 행동까지 해서는 안될, 양심 잃은 모습이다. K팝이 한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팬들도 관객들도 위상에 걸맞는 모습을 취해야 할 때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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