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대신 로봇에 눈을 돌리는 까닭은?
[앵커]
이동통신사들이 휴대전화나 통신 사업뿐만 아니라 잇따라 로봇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포화 상태인 이동통신 시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으려는 시도이지만, 통신망 제공에 머물러선 안 된단 지적도 있습니다.
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물 갖다 줘."
음성 인식 기기에 주문하자 생수 한 병 실은 로봇이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사람 대신 혼자 엘리베이터를 타고 객실 복도를 가로질러 손님에게 필요한 물건을 전달합니다.
KT는 서빙과 방역, 실내 배송 등 여러 서비스 분야로 로봇 제품군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로봇을 비롯한 AI 관련 사업으로 2025년까지 연 매출 1조 원 돌파 목표도 제시했습니다.
유해가스 유출 여부를 진단하고, 거리를 돌아다니며 순찰하는 역할도 머지않아 로봇의 몫이 될 전망입니다.
SK텔레콤은 보안이나 감시 등 사람이 하기에 위험한 영역에 로봇 사업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로봇이 지나다니며 수집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도 창출하겠단 계획입니다.
LG유플러스는 서빙 로봇 시장 진출에 이어 최근 물류 로봇 사업에도 진출했습니다.
작업량은 늘어나는 반면 인력난을 겪는 현장에 자사의 통신망을 활용한 로봇으로 물류 자동화를 구현할 방침입니다.
이동통신사들이 앞다퉈 로봇 사업에 진출하는 건 이동통신 기술이 로봇 작동에 필수인 점과 무관치 않습니다.
국내 이동통신 산업이 포화 상태에 이른 가운데, 로봇 산업의 큰 성장 잠재력도 이유로 꼽힙니다.
전 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 성장세가 연평균 20%가 넘을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최성진 / 서울과학기술대 스마트ICT융합학과 교수 : 수익률이나 매출 구조로 보면 통신도 맥시멈에 와 있는 거고 결국 콘트롤이랑 시큐리티 서비스는 거의 대부분 로봇이랑 관련이 된다는 거거든요.]
단순히 통신망을 제공하는 수준에 머무르는 대신 새로운 사업모델을 창출해야 한단 지적도 있습니다.
이와 함께, 공공재 성격이 강한 기간통신 사업자인 만큼 통신료 인하에도 신경 써야 한다는 쓴소리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YTN 양일혁입니다.
YTN 양일혁 (hyu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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