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美 극단선택 사망 역대 최대…2차대전 때보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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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에서 4만9449명이 극단선택으로 사망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됐다.
11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해 극단선택으로 인한 사망자 숫자가 2차 세계대전 당시보다 많았으며, 그중 총기를 사용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발표했다.
다만 존스홉킨스대 연구진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총기 사용 극단선택 사망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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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 사용 2만6000여건…투신·음독·질식 합계보다 많아
전문가 "극단선택엔 복잡·다양한 요인…편견 없어야"
[서울=뉴시스]이강우 인턴 기자 = 지난해 미국에서 4만9449명이 극단선택으로 사망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됐다.
11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해 극단선택으로 인한 사망자 숫자가 2차 세계대전 당시보다 많았으며, 그중 총기를 사용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극단선택 사망 건수는 2000년대 초반부터 2018년까지 꾸준히 증가해 왔으나 2019년 4만7511명으로 소폭 하락했다.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에 4만5979명으로 더 감소했다.
그러나 2021년부터 다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5만명에 육박했다. 2차 세계대전이 진행 중이던 1941년 4만8300건 이후 81년 만에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이다.
미국 자살예방재단의 질 하카비-프리드먼 연구 담당 수석 부사장은 "총기 증가가 주요 원인이다"며 "총기를 배제하고 자살에 대해 이야기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CDC에 따르면 2021년 극단선택 원인 중 총기 사용이 2만6328건으로 55%를 차지했다. 투신은 1184건, 음독은 5568건, 질식은 1만2431건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지난해 원인별 숫자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다만 존스홉킨스대 연구진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총기 사용 극단선택 사망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아울러 연구진은 처음으로 흑인 청소년의 총기 극단선택이 백인 청소년보다 많아졌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극단선택은 복잡한 문제이며 최근의 증가는 우울증 발병률 증가,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 제한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고 AP는 전했다.
지난해 아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플로리다주의 크리스티나 월버(45)는 "제 아들은 죽지 말았어야 했다"며 "복잡한 상황이었던 건 알지만 이를 예방하거나 도움을 줄 수 있는 장치가 있어야 했다"고 전했다.
노년층이 많은 것도 주목할 점이다. 극단선택 증가 폭은 노년층과 중장년층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다. 45세에서 64세 사이의 사망자는 7% 가까이 증가했고 65세 이상에서는 8% 이상 증가했다. CDC는 그중에서도 백인 남성의 비율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CDC 최고 의료 책임자 데브라 호리 박사는 많은 중장년층과 노년층이 실직이나 배우자 사별 같은 문제를 겪고 있으며 이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게 사회적 편견을 갖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ainfal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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