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줄었던 '과음' 방역 풀자 다시 증가
[앵커]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 8명 가운데 1명은 건강을 해칠 위험이 있을 만큼 술을 마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줄어들었던 '고위험 음주율'이 방역이 완화되면서 다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의 고위험 음주율은 12.6%.
한 해 전보다 1.6%p 늘었습니다.
성인 약 8명 가운데 1명 이상이 건강에 위험할 만큼 술을 마셨다는 겁니다.
고위험 음주율이란 한 번에 남자는 소주 7잔 또는 맥주 5캔 이상 여자는 소주 5잔 또는 맥주 3캔 이상 마신 술자리를 최근 1년 동안 1주일에 2번 이상 가졌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입니다.
질병관리청이 전국의 19세 이상 성인 약 23만 명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입니다.
고위험 음주율은 몇 년 동안 14~15%를 유지하던 게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크게 줄었었는데 방역이 단계적으로 풀린 지난해부터 다시 늘기 시작한 겁니다.
[박광숙 / 질병관리청 만성질환관리과 보건연구관 : 집합 금지 등을 실시하면서 음주율이 급격하게 감소했었구요.2022년부터 집합 금지 해제 등 단계적 일상회복이 진행되면서 (음주율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역별로 고위험음주율이 높은 곳은 강원도에 많았는데 정선군이 22.1%로 가장 높고 양구군 (21.5%)과 홍천군(20.6%) 순이었습니다.
반대로 세종시는 6.1%로 가장 낮았고, 전남 보성군(6.9%)과 서울 종로구(7.0%) 순으로 과음하는 사람이 적었습니다.
가장 높은 정선군과 가장 낮은 세종시의 편차는 16%p로, 한 해 전 최고 영월군과 최저 과천시의 편차(15.7%p)보다 소폭 더 벌어졌습니다.
또 고위험 음주율이 높은 지역은 건강 수명도 그만큼 짧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건강수명이란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나이, 즉 기대수명에서 질병이나 장애를 가진 기간을 제외한 수명인데,
고위험음주율이 높은 10개 시군구 가운데 8곳의 건강 수명이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건강수명이 가장 긴 곳은 경북 울릉군으로 77.41세였고, 가장 짧은 곳은 부산진구의 64.90세로 두 지역의 차이는 12.51세나 됐습니다.
YTN 기정훈입니다.
YTN 기정훈 (pro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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