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투병’ 암 완치 윤도현 “록 하려면 안 아파야” 최정훈에 조언(밤의공원)[어제TV]

이하나 2023. 8. 12.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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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YB가 관객들을 들썩이게 하는 무대로 대한민국 대표 록 밴드다운 저력을 보여줬다.

8월 11일 방송된 KBS 2TV ‘더 시즌즈-최정훈의 밤의 공원’에서는 ‘알 ROCK 달 ROCK’ 특집으로 터치드, 넬, 김히어라, 10CM, 다섯, YB가 출연했다.

2020년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밴드 최초로 대상을 받는 등 밴드신에서 떠오르는 스타 터치드가 ‘Highlight’로 강렬한 오프닝을 연 뒤 넬이 ‘Ocean Of Light’로 관객들을 들썩이게 하는 무대를 꾸몄다.

이날 방송에는 ‘더 글로리’, ‘경이로운 소문2’ 등에서 강렬한 연기로 주목 받은 김히어라가 넬의 열성팬이라고 밝히며 예능에 첫 출연했다. 김히어라는 “잔나비 팬이기도 했고, 저한테 ‘밴드 특집이기는 한데 혹시 넬 아세요?’라고 하시는데 제가 워낙 팬이어서 ‘저 알아요. 좋아해요’라고 했다. 저도 항상 객석에서 낼 음악을 듣고 싶어 하는 사람인데 같이 무대에 있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라며 “제가 차 시동을 켜면 바로 나오는 노래가 넬의 ‘멀어지다’고 계속 넬의 노래가 나온다. 넬 선배님의 통장의 어느 부분에 저도 기여를 했다”라고 팬심을 드러냈다.

김히어라가 팬인 것을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 김종완은 “몰랐다. 너무 놀랐다. 모두가 봤겠지만 ‘더 글로리’에서는 엄청 강렬한 캐릭터이지 않았나”라며 “저희 음악 좋아해 주신다고 해서 기뻤고, 만남을 기대하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김히어라는 등장할 때 나온 곡이 자신이 작사한 ‘서른 대의 사랑’이라고 밝힌 뒤, 자우림의 ‘스물다섯 스물하나’로 매력적인 음색을 자랑했따. 김종완은 “너무 좋다. 김윤아 선배님 목소리가 있는 것 같으면서도 부분 부분은 소녀 같은 느낌이 있다. 묘한 매력이 있는 보이스다”라고 평했다.

현재 뮤지컬 ‘프리다’에 출연중인 김히어라는 “프리다 칼로가 난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살아내겠다라고 관객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곡이다”라며 ‘코르셋’이라는 넘버를 열창했다. 김종완은 “X멋있다”라고 화답했다. 넬과 김히어라는 함께 ‘멀어지다’를 불렀고, 이어 넬의 신곡 ‘Wanderer’도 공개 됐다.

아티스트의 잠든 곡을 깨워 재해석하는 리웨이크 프로젝트 ‘왜 불러’ 코너에서 최정훈은 잔나비 멤버 김도형과 함께 10CM 권정열을 만났다. 최정훈과 김도형은 10CM가 자신들의 꿈을 키워준 장본인이라고 밝히며 10CM를 따라 버스킹을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권정열은 “버스킹할 때 돈을 안 받으려고 했다. 근데 내가 집이 경상북도 구미인데 내려가려면 차비가 있어야 하는데 수중에 차비가 없었다. 인사동에서 한번 돈을 받으면서 버스킹을 했는데 그날 2시간 만에 20 몇만 원을 벌었다. 근데 그날만 그런 거였다”라고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잔나비와 권정열은 즉석에서 카페 밖으로 지나가던 유치원생들을 섭외했고, 라이브를 하며 ‘쓰담쓰담’으로 합동 공연까지 했다. 이후 권정열은 10CM라는 이름을 처음 알린 곡이자, 더 사랑받았으면 하는 곡 ‘오늘 밤은 어둠이 무서워요’를 재해석 했다.

긴 공백기를 깨고 새출발하는 밴드 다섯에 이어 마지막 무대는 YB가 장식했다. 최정훈은 “대한민국 밴드신의 살아 있는 전설이자, 저의 영원한 우상이다”라고 소개했다. YB는 기상 상황으로 함께 준비한 무대가 불발됐던 터치드 윤민과 함께 ‘박하사탕’을 열창했다.

무대 후 윤도현은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났다. 제가 ‘러브레터’라는 프로그램을 했다. 그때 스탠딩 공연을 진짜 많이 했다.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도 우리가 여전히 무대에서 서 있다는 것도 감동이다. 그동안 사고 안 치고 잘 살았나 보다”라고 감격했다.

최정훈은 YB의 해외 활동, 올해 가득 채워져 있는 스케줄을 언급하며 활동 비결을 물었다. 윤도현은 “사고 안 치고 그럭저럭 살았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다”라고 유쾌하게 답했다.

최정훈은 “저를 보실 때마다 좋은 이야기를 하고 아껴주시는데 저의 매력이 뭐라고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윤도현은 “겸손하고 음악에 진심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배려가 넘친다. 착한 사람이다. 어쩜 이렇게 나랑 닮았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해 관객들을 폭소케 했다.

최정훈은 YB와 함께 ‘담배 가게 아가씨’로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꾸몄다. 열정적인 무대에 최정훈이 거친 숨을 몰아쉬자, 윤도현은 최정훈의 등을 두드려주며 “록 음악 하려면 건강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안 아프고 사고 안 치고 살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최정훈은 “열심히 하겠다. 정말 어렸을 때 음악을 시작할 때 꿈꿔왔던 순간이다. 이 장면까지 실현시킬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감사 인사를 했다. 이후 YB는 ‘머리 아파’, ‘나는 나비’를 부르며 관객과 하나가 된 열정 넘치는 무대를 꾸몄다.

공교롭게도 윤도현은 지난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2021년 뮤지컬 ‘광화문연가’ 연습 중 암이라는 진단을 받고 3년간 치료를 이어왔으며, 최근 암 완치 판정을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고 전했다. 윤도현은 태어나 죽음이라는 것을 진지하게 고민해보며 많은 교훈을 얻었다고 밝히며 긍정적인 마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KBS 2TV ‘더 시즌즈-최정훈의 밤의 공원’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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