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의 컴백' 기다리는 제주 관광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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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국인 여행객 감소로 걱정이 많았던 제주 호텔·관광 업계가 다시 활기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내국인 관광객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점차 늘고 있고 6년 5개월 만에 중국 단체관광객도 돌아올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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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제주 방문은 늘었지만 미미한 수준…중국 단체관광에 '기대'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내국인 여행객 감소로 걱정이 많았던 제주 호텔·관광 업계가 다시 활기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내국인 관광객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점차 늘고 있고 6년 5개월 만에 중국 단체관광객도 돌아올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를 찾는 내국인 수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은 105만9천100여 명으로 전년 대비 14.3% 감소했다. 감소폭은 점차 커지는 상황이다.
이는 엔데믹으로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진 데다 제주 항공권과 숙박, 자동차 렌트, 식사 비용 등 전체 여행 경비를 고려했을 때, 제주가 일본과 동남아 등과 비교해 이득이 없다고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탓이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길이 막혀 있을 당시 제주는 신혼여행지로 주목받으면서 5성급 호텔의 경우 빈자리를 찾기도 어려울 정도였다. 당시에는 가격이 비싸도 선택지가 제주뿐이었지만 이제는 선택지가 다양해진 것이다.
일본을 찾는 한국인은 크게 늘었다. 한국관광공사와 일본관광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312만9천명이다. 한국은 전체 방일관광객의 29.2%로 1위를 차지했다.
내국인 수요가 줄자 제주도는 '내국인 관광객 활성화 7대 전략'을 발표해 물가 단속, 할인 이벤트, 관광 상품 개발 등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성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 결과 제주를 찾는 외국인이 늘고 있긴 하지만 내국인 수에 비해선 턱없이 낮아 제주 호텔·관광 업계에는 폐색이 드리워졌다. 지난달 제주를 찾은 외국인은 약 9만명이다. 내국인 관광객 수(105만9천100여 명)과 비교하면 턱없이 적은 수치다.
하지만 지난 10일 중국 정부가 2017년 3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이후 6년 5개월 만에 자국민의 해외 단체 여행 허용 국가에 한국을 포함하면서 제주에서는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뜨겁다. 한때 중국인 관광객은 제주에서 큰 손으로 통했기 때문이다.
2016년 제주를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은 300만명을 넘으며 제주를 찾은 외국인 중 85%가 중국인이었다. 하지만 사드 사태 이후 2017년 82만5천261명으로 줄었고,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지난해 제주를 찾은 중국 관광객은 9천786명까지 곤두박질쳤다. 이런 상황 속 6년 5개월 만에 유커가 돌아올 길이 열린 것이다.
호텔 업계에선 3성급 이하의 중소 호텔들이 가장 먼저 수혜를 입은 이후에 4성급, 5성급 호텔로도 관광객이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호텔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엔저 등으로 해외여행에 나서는 내국인이 많아지면서 코로나19 시기에 비해 제주 입도객 수가 줄어들어 업계는 어두운 표정이었다"며 "중국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와 함께 내국인도 제주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혜택을 강화한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 차원에서도 중국인 관광객 맞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제주도는 곧 중국 베이징에서 제주 관광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무비자 입도가 가능한 것도 강점으로 강조하고 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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