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잼버리, 감찰·감사 초읽기...전북 정조준
[앵커]
좌충우돌 끝에 사실상 '코리아 잼버리'로 치러진 축제는 끝났고, 이제 대대적인 감찰과 감사가 다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야영부지 선정부터 천억 원 넘는 예산 사용까지 파행 원인 분석에 나설 텐데, 전라북도가 '1순위 타깃'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여름 휴가 첫날, 잼버리 개영식에 참석해 어린 시절 스카우트 경험이 인생에 큰 힘이 됐다며 뜨거운 응원을 보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지난 2일·새만금 잼버리 개영식) : "즐겁고 건강하게 즐기시고, 대원들끼리 깊은 우정을 나누시길 바랍니다./// 꿈과 도전을 강력하게 지지하고 응원하겠습니다.]
여름밤 성대한 출발이 무색하게, 폭염 속 온열 환자가 속출했고, 화장실과 벌레, 배수 등 위생 문제까지 불거지며 축제는 세계적인 눈총을 받았습니다.
중앙정부는 69억 원 예비비를 긴급 투입한 데 이어, 4만 명 수송과 숙박, K팝 콘서트까지, 일사불란한 K-행정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6년 준비 기간은 결과적으로 허송세월이었고,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인 2030 부산 엑스포에도 악영향을 끼쳤습니다.
이제 꼼꼼한 복기, 나아가 심판의 시간입니다.
잼버리에 투입된 총예산은 천171억 원,
이 가운데 74%인 870억 원이 조직위원회 운영·사업비였고, 시설비는 11%, 130억 원에 불과했습니다.
예산 내역이 정확히 있는 만큼, 정부·여당은 공직 감찰과 감사원 감사, 나아가 강제 수사까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새만금 개발에 정부 지원을 끌어내기 위해 야영에 부적합한 매립 간척지 뻘밭에 유치했고, 기반 시설을 부실 조성했다는 인식입니다.
여권 관계자들은 YTN에 일벌백계하고 시시비비를 가리는 게 전북도민을 진정 위하는 길이다,
윤 대통령은 좌고우면하지 않고 원칙을 지키겠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지난해 12월) : 국가재정은 투명하고 원칙 있게 쓰여야 합니다. 국민의 혈세를 쓰는 곳에 성역은 있을 수 없습니다.]
비난의 화살이 쏠린 여성가족부에 대한 문책은 필요하지만, 잼버리 지원 부처였을 뿐 전라북도보다 뒷순위라는 여권 내 기류가 감지됩니다.
일부에선 '여가부 폐지'라는 윤 대통령 대선 공약을 재점화할 수 있는 위기이자 기회라는 분위기도 엿보입니다.
올가을 정기국회와 국정감사 등 이른바 '여의도의 시간'을 앞두고, 윤석열 정부의 국정 반전 카드로 잼버리를 활용할 거라는 전망까지 있습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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