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 못 좁힌 민원조정…과천 하나님의교회 신축 여부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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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계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하나님의교회'의 경기 과천시 내 교회 신축 추진과 관련해 지역사회와 건축주 간 갈등 해소 방안을 찾기 위한 심의가 열렸지만, 끝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이단 신천지에 수차례 건축 관련 요청을 거부해온 과천시 입장에서는 하나님의교회에 대해서도 반발이 거센 점을 감안, 허가 여부를 놓고 고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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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민원조정 결과 건축과에 통보
구체적인 회의 과정, 내용 비공개 사항
사회적 영향, 공공복리 등 포함 관측도
법률 등 종합 검토 후 8월 말 최종 결론
김진웅 의장, 반대집회 소명서 추진 중
개신교계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하나님의교회'의 경기 과천시 내 교회 신축 추진과 관련해 지역사회와 건축주 간 갈등 해소 방안을 찾기 위한 심의가 열렸지만, 끝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집단갈등의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가 건축허가 여부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낼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CBS 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과천시 열린민원과는 지난달 26일 열린 해당 사안 관련 민원조정위원회 심의 결과를 건축과에 통보했다.
이번 회의는 집단민원의 해소 대책 등을 논의하는 게 핵심이었으나, 건축허가를 촉구하는 하나님의교회 측과 이에 거세게 반발하는 이단·사이비대책 과천시 범시민연대의 협의점을 찾지 못했다.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데다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건축허가 여부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 등으로 세부 회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지역 일각에서는 집단민원이 계속 제기돼 왔던 만큼, 건축허가 여부가 결정된 이후 지역사회와 공공복리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시 건축과는 이번 민원조정 결과 내용을 포함해 건축법 등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이달 안에 하나님의교회에 대한 건축허가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과천시 관계자는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자세한 민원조정 내용 등을 말해줄 순 없다"며 "통보 사항을 참고로 전반적인 관련 자료들을 종합해 기한에 맞춰 이달 말쯤 허가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6~7월 하나님의교회는 과천 갈현동 일대 지식정보타운 내 종교부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지역사회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 1년 뒤인 지난 6월에는 교회 신축을 위한 건축허가 신청서가 시에 접수되면서, 거듭 반대 움직임이 일었다.
이단·사이비대책 과천시 범시민연대는 과천시민 2800여 명의 서명부와 건축 불허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과천시에 제출하고, 민원조정위원회 개최일에는 하나님의교회 건물 신축을 저지하는 취지로 과천시청 앞에서 집회를 진행했다.
또 다른 이단 신천지에 수차례 건축 관련 요청을 거부해온 과천시 입장에서는 하나님의교회에 대해서도 반발이 거센 점을 감안, 허가 여부를 놓고 고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하나님의교회 측은 CBS에 서면을 통해 "본교는 성인들이 미성년자들에게 전도하지 않는다"며 "하나님의교회는 종교인의 양심에 따라 자유롭게 입회와 탈퇴가 가능한 곳으로, 헌금도 신도들의 양심에 따라 자유롭게 내 왔던 것으로 (법원) 판단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해 지방선거 직후 하나님의교회의 과천 부지 매입 등에 대해 반발하며 앞장섰던 김진웅 과천시의회 의장은 교회로부터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당해,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서명운동을 하는 등 반대집회 정당성에 관한 소명서와 탄원서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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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창주 기자 pc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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