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번째 말소' 안우진, 첫 2년 연속 200탈삼진도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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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의 에이스 안우진(23)이 컨디션 난조로 시즌 2번째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면서 KBO리그 최초 2시즌 연속 200탈삼진 도전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안우진이 2년 연속 탈삼진 1위를 차지하면 선동열(1988~1991년)과 류현진(2006~2007년·2009~2010년)에 이어 3번째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안우진이 언제, 그리고 얼마나 건강하게 돌아오느냐에 따라 2년 연속 200탈삼진 달성 여부도 가늠해 볼 수 있을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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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157탈삼진 기록, 복귀 후 잔여 경기 적어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키움 히어로즈의 에이스 안우진(23)이 컨디션 난조로 시즌 2번째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면서 KBO리그 최초 2시즌 연속 200탈삼진 도전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키움은 지난 9일 안우진을 1군 선수단에서 제외했다. 안우진이 8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에 등판해 5⅔이닝 4피안타 4볼넷 6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막은 뒤 하루 만에 내린 결정이다.
키움은 그동안 선발 투수의 체력 관리를 위해 로테이션을 한 차례씩 건너뛰게 했다. 안우진도 앞서 5월31일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열흘 간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돌아온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안우진의 전력 이탈은 예정에 없던 일이다. 당초 안우진은 1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등판할 계획이었다.
안우진은 롯데전에서 투구 도중 불편한 동작을 하는 등 '이상 징조'를 보였다. 제구 역시 흔들려 시즌 한 경기 최다인 볼넷 4개를 허용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안우진이 유난히 힘들어하는 모습이었다. 전에 보지 못한 공을 던지는 것을 보고 이상함을 느꼈다"고 설명하면서 선수 보호를 위해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르기로 결정했다.
이번 엔트리 제외로 안우진은 빨라야 19일 고척 롯데전에나 복귀할 수 있다. 다만 다음 주에도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면 안우진의 복귀 시점은 더 늦어질 수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진 키움 입장에서도 지금은 안우진의 건강에 초점을 맞춰야한다.
이번 이탈은 안우진의 탈삼진 기록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157개의 삼진을 잡은 안우진은 탈삼진 부문 단독 1위에 올라 있다. 2위 에릭 페디(128개·NC 다이노스)와 격차가 커서 2년 연속 탈삼진 타이틀을 거머쥘 가능성이 크다. 안우진이 2년 연속 탈삼진 1위를 차지하면 선동열(1988~1991년)과 류현진(2006~2007년·2009~2010년)에 이어 3번째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동시에 전인미답의 대기록도 함께 노리고 있다. 선동열, 류현진, 최동원 등 '전설'도 해내지 못한 2년 연속 200탈삼진이다.
그는 지난해 대단한 페이스를 보이며 224탈삼진을 기록, 2021년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탈삼진 기록을 수립한 아리엘 미란다(225개)에 겨우 1개가 부족한 대단한 발자취를 남겼다.
올해 안우진은 경기당 평균 7.48개, 이닝당 평균 1.18개의 삼진을 잡아 각각 경기당 7.47개와 이닝당 1.14개를 기록한 지난해보다 나은 페이스를 보였다.
이 흐름이면 올 시즌에도 무난하게 200탈삼진을 기록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번에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먹구름이 끼게 됐다.
키움은 11일 LG전까지 총 105경기를 치렀다. 우천 취소 걱정이 없는 고척스카이돔을 홈 구장으로 사용하는 키움은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해 잔여 경기도 적은 편이다. 안우진이 복귀할 때면 그가 마운드에 오를 횟수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안우진이 언제, 그리고 얼마나 건강하게 돌아오느냐에 따라 2년 연속 200탈삼진 달성 여부도 가늠해 볼 수 있을 터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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