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한여름 밤 시간 여행...'대전 0시 축제' 개막
[앵커]
대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즐길 수 있는 시간 여행 축제가 대전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대전 원도심 일대가 거대한 축제장으로 변했고,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화려한 불 쇼가 펼쳐지고, 미래와 현재를 연결하는 문이 열립니다.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과 시민들은 신명 나는 연주에 맞춰 사족보행 로봇과 함께 거리를 행진합니다.
공중에서는 꿈돌이 복장을 한 연기자가 내려오며 본격적인 축제의 시작을 알립니다.
대전역부터 옛 충남도청까지 대전 도심을 가로지르는 도로가 거대한 축제장으로 변했습니다.
'대전발 0시 50분'이라는 가사가 담긴 대중가요 '대전 부르스'에서 착안한 축제로, 14년 만에 더 커진 규모로 돌아온 '0시 축제'에 시민들의 반응은 뜨겁습니다.
[남하늘 / 축제 방문객 : 규모가 좀 커서 놀라기도 했고 그만큼 준비된 것도 많고 평소랑 좀 거리가 많이 다른 것 같아서 감회가 새롭고 재미있는 것 같아요.]
축제는 시간 여행을 주제로 대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만날 수 있도록 꾸며졌습니다.
축제장을 찾은 사람들은 초대형 꿈돌이와 사진도 찍으며 색다른 추억을 남겼습니다.
자매 도시인 일본 삿포로시도 개막식에 참석해 0시 축제에 대한 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아키모토 가츠히로 / 일본 삿포로 시장 : 많은 사람이 와서 열기가 정말 대단하고요. '대전 0시 축제'가 여러 나라 사람과 풍물이 어우러지는 국제색이 풍부해서 앞으로 많은 사람이 찾는 도시가 될 것 같습니다.]
축제는 매일 오후 2시에 시작해 자정까지 진행되며 행사 구간은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됩니다.
대전시는 안전관리에 온 힘을 쏟았다면서 이번 축제로 침체한 원도심 경제를 살리고 관광도시로서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이장우 / 대전시장 : 세계적인 축제로 육성하기 위한 첫 출발을 내디뎠습니다. (안전관리 방안으로) 만약에 1㎡당 4명 이상이 초과하면 즉각 경고하고 즉각 조치할 수 있는 그런 준비까지 했고….]
'잠들지 않는 대전, 꺼지지 않는 재미.'
한 여름밤 대전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대전 0시 축제는 오는 17일까지 이어집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촬영기자 : 장영한
YTN 이상곤 (sklee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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