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동결자금 韓 환율 영향 우려' 질문에 "장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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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은 11일(현지시간) 한국내 이란 자금 동결 해제와 관련해 한국 일각에서 환율 문제 등의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데 대해 "한국에서 카타르로 계좌를 이동하는 데 아무런 장애가 없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화상 브리핑에서 '일부 한국인들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이란 자금을 송금하는 데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는 지적에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하면서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이 문제에 대해 한국과 광범위하게 협력해 왔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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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은 11일(현지시간) 한국내 이란 자금 동결 해제와 관련해 한국 일각에서 환율 문제 등의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데 대해 "한국에서 카타르로 계좌를 이동하는 데 아무런 장애가 없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화상 브리핑에서 '일부 한국인들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이란 자금을 송금하는 데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는 지적에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하면서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이 문제에 대해 한국과 광범위하게 협력해 왔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답변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이란에 구금된 미국인 5명을 석방하는 대가로 한국에 묶여 있는 이란의 원유수출 대금을 60억 달러(약 7조9700억원)의 동결을 해제하기로 했다.
현재 이란의 동결자금은 한국은행과 기업은행, 우리은행 등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한국내 일각에선 해당 은행들이 이란 자금을 보내기 위해 갑자기 수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데다 제3국 등으로 이체하기 위해선 유로나 달러로 환전해야 하는 만큼 환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 해당 소식이 알려진 뒤 환율(한국시간 11일 기준)은 전날보다 14원 오른 1329원을 기록하는 등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금융권과 금융당국은 해당 자금을 움직이는 데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커비 조정관은 이란과의 협상 내용에 대해선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자금 용도와 관련해선 "이란이 그러한 자금으로 할 수 있는 것에 제한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자금은 기본적으로 이중 군사 용도로 사용되지 않는 식량과 의약품, 의료 장비에 대해서만 접근할 수 있다"며 "그리고 미 재무부의 의견과 함께 엄격한 실사 과정과 기준이 적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핵심은 그 자금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어떤 목적으로 사용되는지 완전한 가시성을 갖는다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그러한 방식으로 관리할 수 있는 수단이 마련돼 있다는 점에서 안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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