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시스트 되는 법' 이탈리아 작가 미켈라 무르자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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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시즘의 위험성을 경고한 책 '파시스트 되는 법'으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이탈리아 작가 미켈라 무르자가 10일(현지시간) 별세했다.
1972년 이탈리아 사르데냐섬의 카브라스에서 태어난 무르자는 신학을 공부한 뒤 종교 교사로 재직했다.
무르자는 저명한 페미니스트이자 자유주의 가치의 옹호자로서 신문 기고와 방송 활동 등을 통해 성평등, 반파시즘 운동에 앞장서며 현존하는 이탈리아 최고의 지성인으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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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파시즘의 위험성을 경고한 책 '파시스트 되는 법'으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이탈리아 작가 미켈라 무르자가 10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51세.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은 무르자가 몇 달 전 신장암 4기 판정을 받고 투병 끝에 이날 로마에서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1972년 이탈리아 사르데냐섬의 카브라스에서 태어난 무르자는 신학을 공부한 뒤 종교 교사로 재직했다. 그는 이후 상점 점원, 세무 직원, 야간경비 등 다양한 직업을 경험했다.
그는 2006년 첫 소설 '세상은 알아야 한다'를 출간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텔레마케터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연극, 영화로도 제작됐다.
2009년에는 소설 '아카바도라'로 이탈리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캄피엘로상과 몬델로 국제 문학상을 받았다.
2011년 가톨릭적 맥락에서 여성의 역할에 대한 성찰을 담은 '아베 마리아, 교회가 여성을 만들었다', 2013년에는 이탈리아의 여성 폭력을 다룬 '사랑해서 죽였다고, 헛소리!'를 출간했다.
2018년에는 민주주의가 어떻게 파시즘으로 변질하는지를 다룬 '파시스트가 되는 법'을 집필했다.
무르자는 저명한 페미니스트이자 자유주의 가치의 옹호자로서 신문 기고와 방송 활동 등을 통해 성평등, 반파시즘 운동에 앞장서며 현존하는 이탈리아 최고의 지성인으로 평가받았다.
그는 지난달 배우 겸 감독인 로렌초 테렌치와 결혼했다. 무르자의 장례식은 12일 오후 3시 30분 로마 포폴로 광장 교회에서 치러진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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