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0억' 역대급 이적료로 리버풀 갈 뻔했던 카이세도, "첼시 원해"→첼시행 급물살...첼시는 '제안' 고려중

한유철 기자 2023. 8. 12.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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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Raf

[포포투=한유철]


모이세스 카이세도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첼시는 이번 여름 그 어떤 팀보다 활발한 이적시장을 보내고 있다. 리그 12위라는 최악의 성적을 거뒀던 2022-23시즌을 뒤로 하고 새 시즌 반등을 노리고 있다. 영입보다 매각에 더 집중했다. 은골로 캉테,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 등을 자유계약(FA)으로 내보냈고 카이 하베르츠, 메이슨 마운트, 마테오 코바시치 등을 매각하며 3000억 원 이상을 벌어들였다.


물론 영입도 진행했다. 지난겨울 합의를 마친 크리스토퍼 은쿤쿠가 정식으로 합류했고 비야레알에서 리그 12골을 넣은 니콜라 잭슨이 새롭게 들어왔다. 또한 브라질의 '신성' 안젤루 가브리엘을 영입해 미래를 대비했다.


첼시의 이적시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엔조 페르난데스의 적합한 짝을 찾고자 중원 자원을 물색했다. 이에 적임자를 낙점했다. 주인공은 브라이튼의 카이세도. 에콰도르 출신의 수준급 미드필더로 브라이튼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지난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에 첼시는 카이세도 영입을 위해 어마어마한 금액을 장전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예상 이적료는 7000만 파운드(약 1179억 원) 정도였다.


하지만 진전은 없었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의 찰리 파커-터너 기자는 지난달 25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첼시는 카이세도를 원하지만, 브라이튼의 요구 금액을 충족시키진 못했다. 브라이튼은 계속해서 거래에 레비 콜윌을 포함시키길 바라고 있으며 확실한 금액을 말하지도 않고 있다. 이에 첼시는 조금씩 좌절감을 느끼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브라이튼은 카이세도 매각에 소극적이다. 이유가 있다. 2022-23시즌 리그 6위에 오르며 구단 역사상 최고 순위를 경신했을 뿐만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권을 따냈기 때문이다. 추가 일정이 생긴 만큼 빡빡한 시즌을 보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선 두터운 스쿼드 뎁스를 유지해야 한다. 이미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를 리버풀로 보내며 중원이 헐거워졌기 때문에 카이세도까지 빠진다면,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물론 카이세도는 이적을 원하고 있다. 이미 여러 차례 이적을 원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최근엔 구단에 이적을 요청하기도 했다. 'CBS 스포츠'의 벤 제이콥스에 따르면, 카이세도는 데 체르비 감독과 몇몇 수뇌부들에게 팀을 떠나고 싶다고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이전트도 카이세도의 이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제이콥스는 "카이세도 측은 첼시와 브라이튼에 필라델피아에서 면대면 회담을 가지길 촉구하고 있다. 카이세도의 에이전트는 미국으로 날아가 추가적인 압박을 가할 준비를 마쳤다"라고 밝혔다.


시간이 지나도 제자리 걸음인 상황. 카이세도 측도 이에 대해 두려움을 갖기 시작했다. 찰리 파커-터너는 "카이세도 측은 현재 압박을 가하고 있다. 그들은 선수의 이적 가능성이 사라질까 두려움을 갖고 있다"라고 알렸다.


결국 카이세도는 첼시가 아닌 다른 곳으로 향했다. 이번 여름 중원 보강에 열을 올린 리버풀이 합의를 이뤄낸 것이다. 조던 헨더슨, 파비뉴를 보낸 리버풀은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도미니크 소보슬러이로 보가에 성공했고 티아고 알칸타라의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그의 대체자로 카이세도를 낙점한 것이다.


영국 ‘BBC’의 사이먼 스톤은 11일 “리버풀은 카이세도에 대해 브라이튼과 1억 1100만 파운드(약 1870억)의 기록적인 이적료에 합의했다. 브라이튼은 카이세도에게 1억 파운드(약 1684억)의 몸값을 책정하며 아무도 그 금액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리버풀이 이를 해냈다. 이제 카이세도는 자유롭게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수 있게 됐다”라고 전했다.


'BBC'까지 뜰 정도면, 이적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카이세도는 리버풀의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예상 외의 상황이 등장했다. 카이세도가 첼시행을 원한다고 밝힌 것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카이에소는 리버풀에 첼시에 합류하기를 원한다고 알렸다. 카이세도는 자신의 약속을 지키고 개인 조건이 합의된 첼시 이적만 수락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첼시도 카이세도 영입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이들은 카이세도 영입을 준비했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의 니자르 킨셀라는 12일 "첼시는 사우샘프턴의 로메오 라비아 영입에 임박했다. 그들은 또한 카이세도 영입도 추진 중이다"라고 밝혔다.


축구 전문 기자 사샤 트래볼리에리 역시 "첼시는 라비아 영입에 합의를 이뤄냈다. 또한 리버풀이 원하는 카이세도 영입도 포기하지 않았다"라고 알렸다.


이들은 카이세도 영입을 위해 메디컬 테스트까지 예정됐던 선수의 영입을 취소할 예정이었다. 주인공은 리즈 유나이티드의 타일러 아담스. 로마노는 11일 "첼시가 카이세도에게 제안을 다시 하기로 결정한 후, 아담스 영입은 취소됐다. 첼시는 메디컬이 예정된 아담스에게 관심을 철회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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