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고’ 운전자 구속

오유진 기자 2023. 8. 12.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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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인 20대女 뇌사 가능성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인도로 돌진해 행인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신모(28)씨가 11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상 약물 운전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씨에 대해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신씨는 지난 2일 오후 8시 1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신씨는 사고 당일 향정신성의약품인 디아제팜, 미다졸람을 복용한 채 운전했다. 신씨에게서는 총 7종의 향정신성 약품 성분이 검출됐지만, 신씨는 “의료 목적으로 처방받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신씨의 소명을 바탕으로 사건 직후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았는데, 이를 두고 수사 의지가 부족했던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피해자인 20대 여성은 지난 5일 새벽부터 급격히 상태가 악화돼, 병원에서 ‘뇌사 가능성이 있다’는 소견을 받았다. 가해자는 한 번도 피해 여성의 상태를 묻지 않았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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