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조경규

박돈규 주말뉴스부장 2023. 8. 12.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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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주말]
[아무튼, 레터]
만화가 조경규

‘오무라이스 잼잼’은 2010년 시작돼 올해 시즌 14까지 연재될 만큼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음식 웹툰이다. 이 히트작을 낸 만화가 조경규(49)가 ‘아무튼, 주말’에 등판한다. 그는 조선일보 사장을 지낸 독립운동가 고당(古堂) 조만식(1883~1950) 선생의 손자다.

조경규가 격주로 연재할 ‘후르츠 칵테일’은 매회 한 가지 과일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가족 만화. ‘오무라이즈 잼잼’ ‘오늘도 냠냠냠’ 등 그의 만화들에는 작가와 가족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후르츠 칵테일’에서도 부부와 딸, 아들로 구성된 조경규 패밀리를 만날 수 있다. 만화가는 “저희 가족이 나오지만 다른 누구여도 이상하지 않을 일상의 식도락 이야기”라며 “혼자서는 잘 안 먹고 같이 있을 때 나눠 먹는 게 과일 아니냐”고 했다.

조경규 만화가 지닌 매력은 크게 세 가지다. 아날로그, 숙성, 음식백과사전. 1974년생인 그는 연필과 펜으로 종이에 그림을 그리고 스캔을 한 뒤 컴퓨터에서 색을 칠하는 방식으로 작업한다. 가장 먹음직스러워 보일 때까지 색깔을 덧입힌다고. 만화를 구성하는 두 축은 음식과 일화다. 조경규는 깊은 맛을 내기 위해 아이디어를 오래 묵히며 숙성하는 과정을 거친다. 두고두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음식백과사전 같은 만화를 그는 지향한다.

어떤 이야기를 연속되는 그림으로 지면에 펼쳐내는 게 만화의 스토리텔링이다. 속도 조절과 장면 전환, 연출 기법도 필요하다. 조경규 만화는 간결한 선으로 인물과 사물의 특징을 잘 살려낸다. 적재적소에 사실적 연출이 등장하고 원색을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웃음과 정보를 주면서 이야기를 서서히 들려주는 스타일이라, 질리지 않고 몰입할 수 있다. 그림도 진짜 음식을 먹어 보고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게 느껴진다.

‘후르츠 칵테일’에는 가족의 느슨한 일상과 과일 먹는 모습, 과일에 얽힌 역사, 몰라도 그만이지만 소소하고 재미난 정보가 담긴다. 제철 과일 등 독자에게 익숙한 과일로 시작하지만 중간중간 특이한 열대 과일도 들어갈 예정이라고. 조경규는 “만화에 섞는 정보는 지역적, 시대적으로 꽤 광범위할 것”이라며 “어른도 아이도 다 같이 볼 수 있는 만화를 생각하며 알차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재미있게 보셨으면 좋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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