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제3후보 현실되나…민주 중도 상원의원 "진지하게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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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2024년 대선을 앞두고 잠재적인 제3당 후보로 주목을 받고 있는 민주당 조 맨친 상원의원(웨스트 버지니아)이 민주당 탈당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대결 가능성이 높은 민주당 소속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양자 대결에서 유사한 지지율을 기록하는 상황에서 제3후보출현이 현실이 될 경우 대선 판세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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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친, 백악관 IRA 행사도 불참 전망…제3후보 출현시 바이든표 분산 우려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의 2024년 대선을 앞두고 잠재적인 제3당 후보로 주목을 받고 있는 민주당 조 맨친 상원의원(웨스트 버지니아)이 민주당 탈당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대결 가능성이 높은 민주당 소속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양자 대결에서 유사한 지지율을 기록하는 상황에서 제3후보출현이 현실이 될 경우 대선 판세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맨친 의원은 지난 10일 지역 매체인 메트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탈당 문제에 대해 "정치적인 방향에 대해서 아직 아무 결정도 내리지는 않았다"면서도 "나는 그것에 대해 오랫동안 생각해왔으며, 매우 진지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내 목소리가 진정으로 독립적인 목소리인지 확실히 하고 싶다"면서 "민주당이나 공화당이란 브랜드는 너무 나빠졌다"고 말했다.
맨친 의원은 '그렇다면 왜 무소속이 되지 않느냐, 이에 대해 생각해봤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핵심은 중도층(the middle)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느냐다"라며 "만약 중도층도 목소리가 있다고 사람들이 알 수 있는 흐름을 만들어낸다면 전통적인 정당인 민주당과 공화당을 원래 모습으로 되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맨친 의원은 여당인 민주당 내 야당으로 불리는 인사다.
민주당이 상원에서 근소하게 우위를 차지했던 지난 회기 때 바이든 대통령의 중점 법안에 대해 사실상 '캐스팅 보트'를 행사하면서 영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2021년 취임 이후 역점을 두어 추진해온 '더 나은 재건(BBB) 법안'도 맨친 의원의 요구 사항을 일부 반영한 뒤에야 지난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란 이름으로 입법되기도 했다.
IRA 탄생에 핵심적으로 기여한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16일께 개최할 것으로 보이는 IRA 시행 1주년 백악관 행사에도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고 NBC뉴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맨친 의원은 중도 성향의 정치 단체인 '노 레이블스'(No Labels)가 잠재적인 제3 후보로 주목하는 인물 중 한 명이다. 그는 민주당 당원이지만 보수 성향이라는 점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에 실망한 유권자들의 지지를 고르게 받을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평가다.
노 레이블스는 정치자금 확보 노력과 함께 제3당 후보로 출마할 인물을 물색하고 있는 상황으로, 맨친 의원 외에 존 헌츠먼 전 유타 주지사,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은 보도했다.
만약 맨친 의원이 탈당하고 제3후보 행보에 나설 경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당선 가능성은 없지만, 공화당보다는 민주당 지지표를 분산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에머슨대학교가 북부 경합주 가운데 한 곳인 미시간주에서 진행한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제3후보가 판세에 미치는 영향력이 확인되기도 했다.
양자 가상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동률의 지지를 확보했던 바이든 대통령이 녹색당까지 포함한 3자 대결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살짝 뒤지는 결과가 나왔던 것이다.
이와 관련, 맨친 의원은 제3후보가 민주당에 해를 끼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sol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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