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지구 보는데 6억원?”…민간 우주관광 시대 개막
최근 민간 항공 우주 기업 버진 갤럭틱(Virgin Galactic)은 10일(현지시간) 두 번째 상업 우주 비행에 성공했다. 이번 비행에는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영국 올림픽 카누 선수 출신 존 굿윈(80)과 카리브 제도 출신의 사업가 케이샤 샤하프(46), 그의 딸 아나스타샤 메이어스(18) 3명이 여행객으로 탑승했다. 민간인을 태운 버진 갤럭틱의 첫 번째 우주 비행이었다.
우주관광이라는 개념이 생기고 날로 인기를 얻으면서 우주관광 산업에 뛰어드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 7개의 기업이 우주관광 산업을 하고 있어 살펴보았다.
1. 버진 갤럭틱
버진 갤럭틱(Virgin Galactic)은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2004년 설립한 회사다. 비용을 지불한 고객에게 정기적인 준궤도 우주 비행 제공을 목표로 한다.
준궤도 여행이란 우주 경계선(고도 80~100km)까지 올라가 잠시 동안 무중력을 체험한 뒤 돌아오는 비행이다.
버진 갤럭틱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첫 민간인 우주관광 '갤럭틱02'의 비행을 성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하기도 했다.
지난 10여 년 동안 66개국 800여 명에게 여행 티켓을 예약판매했다. 1인당 요금은 처음 20만달러(2억6천만원)에서 시작했으나 지금은 45만달러(5억9천만원)로 올랐다.
2. 스페이스X
2017년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회사이다. SpaceX는 이미 우주 비행 경험이 있는 기업으로, 21년 민간인만 태운 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우주정거장보다 더 높은 575km 궤도에 안착시켰다. 현재는 달 탐사에 집중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3. 블루 오리진
준궤도 우주여행 경쟁업체인 블루 오리진은 버진캘럭틱과 달리 로켓을 이용해 지상에서부터 준궤도까지 곧바로 수직 상승하는 여행 방식을 취하고 있다.
블루 오리진은 2021년 7월 이후 지금까지 모두 6차례 유인 준궤도 비행을 실시했다. 그러나 2022년 9월 무인 비행에서 이상 현상을 겪은 이후로는 비행을 하지 않고 있으며, 내년 3월에 비행을 재개하겠다는 방침이다.
4. 오리온 스팬
오리온 스팬(Orion Span)은 미국의 우주여행 회사로 2018년 오로라 스테이션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너비 3.7m, 길이 10m의 호텔형 우주선에 관광객을 태워 지표면 200마일(약 321.86km) 위에서 12일간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초소형 럭셔리 호텔'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12일 숙박 시설 이용 가격은 1인당 950만 달러이며, 1박 기준 이용 요금은 약 79만 달러(8억4천만원)다.
5. 보잉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 회사 및 방위산업체이다. 보잉 컴퍼니는 NASA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우주 관광 산업의 주요 업체로 부상했다. 계약의 일환으로 보잉은 유인 캡슐 '스타라이너'로 6차례의 비행을 해야 한다. 2022년 승무원 없이 스타라이너를 국제 우주 정거장(ISS)에 보내는 데 성공했다. 예정대로라면 올 7월 발사 진행 예정이었지만 연기된 바 있다.
6. 스페이스어드벤쳐
1998년에 설립된 스페이스어드벤쳐(Space Adventures)는 미국 버지니아주 비엔나에 본사를 둔 우주 관광 회사이다. 러시아와 계약을 맺어 유일하게 소유즈로켓을 사용하고 있다. 현재 7~8인승 우주 여행선을 개발 중이다.
7. 제로 투 인피니티
제로 투 인피니티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본사를 둔 항공 우주 회사로 2009년에 설립되었다.
환경친화적 접근 방식으로 유명하며 발사 시스템은 풍선 기술을 활용해 우주 관광과 관련된 탄소 배출량을 줄인다고 알려졌다.
성층권 여객 풍선 블룬(Bloon)은 2012년 로봇을 탑재한 채 고도 32km까지 올라갔다 온 적이 있다. 2017년에는 풍선과 로켓을 결합한 시제품으로 고도 40km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우주여행 사업이 급부상하고 민간 여행이 성공하면서 '우주여행 시대'가 개막했다. 많은 기업들이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앞으로 탑승객들을 얼마나 더 높은 고도로 보내는지에 우주여행 사업의 주도권이 달려있다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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