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ention!] 직선 하나도 없이 곡선으로만 이뤄진 백자 이야기

서정민 2023. 8. 12.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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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 웨이브(BEYOND WAVE)
13일까지 서울 효자로에 있는 공예전문 갤러리 솔루나 크래프트에서 도자 작가 장재녕씨의 개인전 ‘비욘드 웨이브(BEYOND WAVE)’가 열린다.

장 작가는 국민대학교와 동대학원, 일본의 도자 스튜디오, 영국 러프버러 대학교에서 도자공예를 공부했다. 도자 분야에서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3개국에서 각각 독자적인 시스템과 철학을 공부한 그는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융합해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펼쳐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사각이든 원형이든 도자 형태에서 곡선(웨이브)이 두드러지는 이유는 기와지붕 또는 한옥 돌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비정제적 표현, 즉 한국적 미감을 강조한 것이다. 표면의 질감, 모서리 얇기 등의 마무리에 끝없이 집착하는 태도는 일본 장인들에게서 익힌 태도다. 백자 안쪽 면에 색을 넣기 시작한 것은 영국에서 경험한 풍부한 색감이 기초가 됐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의 총체로서 장 작가가 추구하는 백자는 “직선은 하나도 없이 곡선으로만 이뤄진 ‘인간’과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기(器)”다. 이번 전시에선 금채 장식의 구(球)형 신작과 함께 미묘한 곡선 변화를 담은 사각 오브제, 3D 디지털 프로그램을 적용한 테이블 웨어 등 약 140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기간 8월 13일까지 장소 솔루나 크래프트 갤러리, 무료


뮤지컬
프리다
프리다

평생 사고 후유증 속에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키며 삶의 환희를 잃지 않았던 프리다 칼로의 이야기를 액자 형식으로 풀어낸 쇼 뮤지컬. 인생의 마지막 순간 ‘더 라스트 나이트 쇼’ 게스트로 출연한 프리다는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레플레하·데스티노·메모리아와 함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이여 만세’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김히어라·김소향 등 출연.

기간 10월 15일까지 장소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


전시
이우성: 여기 앉아보세요
이우성: 여기 앉아보세요

학고재갤러리가 “동시대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회화 작가”라는 칭하는 이우성(40)의 개인전. 작가의 화풍은 민중미술의 걸개그림, 옛 극장의 간판 그림, 독일 신(新) 라이프치히 화파의 상징적 구상화를 동시에 연상시킨다. 이렇게 친숙하면서도 낯선 화풍으로 작가는 수박화채, 랩탑을 앞에 둔 사람 등 일상과 인간관계에서 발견하는 찰나의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기간 9월 13일까지 장소 학고재 갤러리

서정민 기자 meantr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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