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사랑도 정치도 어렵네"…트뤼도 총리, 이혼에 지지율까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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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세가도를 달려오던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가정과 정계에서 위기를 맞고 있다.
트뤼도 총리는 자신의 정치 여정에 그레고어 여사가 "심오한" 영향을 끼쳤다며 부인에 대한 감사를 여러 차례 표해온 데다, 국가 정상이 임기 중 이혼을 공식 발표하는 것은 흔치 않기 때문에 두 사람의 이혼에 이목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트뤼도 총리 부부의 결별이 그의 정치적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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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성철 기자 = 출세가도를 달려오던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가정과 정계에서 위기를 맞고 있다.
트뤼도는 이상적인 남편이자 진보 정치인 이미지로 큰 인기를 누려왔는데, 최근 이혼을 발표하면서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고, 지난 2021년 3연임에 성공했으나 그에 대한 유권자들의 피로감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뤼도 총리와 소피 그레고어 여사는 지난 2일(현지시간) 각자의 인스타그램에서 결혼 18년 만에 이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와 방송기자였던 그레고어 여사의 2005년 결혼식은 당시 큰 주목을 받았다.
육아에도 열심인 현대적인 남편이자 아버지의 이미지는 그가 총리까지 빠르게 올라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뤼도 총리는 자신의 정치 여정에 그레고어 여사가 "심오한" 영향을 끼쳤다며 부인에 대한 감사를 여러 차례 표해온 데다, 국가 정상이 임기 중 이혼을 공식 발표하는 것은 흔치 않기 때문에 두 사람의 이혼에 이목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트뤼도 총리 부부의 결별이 그의 정치적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로이터는 "2015년 총리가 된 이후 가족의 중요성을 자주 강조했던 트뤼도에게 커다란 개인적 위기로 다가올 것"이라고 평했다.
이런 가운데 트뤼도 총리는 정치인으로서의 입지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
지난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를 보면, 트뤼도 총리의 지지율은 사상 최저치에 근접했다.
캐나다 여론조사 기관인 아바커스 데이터에 따르면, 캐나다 국민 절반은 새로운 정부를 원하고 19%만이 트뤼도 총리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트뤼도 총리의 4연임 도전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사실 트뤼도 총리는 2016년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북미에 보수 바람이 거세게 불 당시, 진보주의자들의 희망처럼 여겨졌다.
페미니즘과 난민, 성 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왔고, 진보적이고 포용적인 지도자라는 평판을 받으며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인기는 뚝 떨어진 상황이다. NYT에 따르면 '트뤼도매니아(Trudeaumania)'로 알려졌던 열혈 지지층의 열기도 시들해졌다.
이렇듯 트뤼도의 정치적 입지가 크게 흔들리는 가운데, 최근 불거진 중국의 캐나다 선거개입 의혹도 그에게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이 2021년 총선에서 트뤼도가 이끄는 자유당의 재선을 위해 보수당 후보와 보수당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벌이는 등 공작 활동을 전개했다는 의혹이다.
트뤼도 총리가 직접 의혹 조사를 지시하고 나섰지만, 보수당은 "의혹 당사자인 총리가 통제하는 조사는 은폐의 연속일 뿐"이라며 공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
ssc@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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