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無' 류현진, '죽음의 17연전' 마지막 선발투수로 등판
빅리그 복귀 후 세 번째 등판
토론토 '죽음의 17연전' 마지막 경기에 출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이 부상을 털어내고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치르고 있는 '죽음의 17연전' 마지막을 장식한다. 14일(이하 한국 시각) 시카고 컵스와 홈 경기에 등판한다.
1년 2개월여 부상 공백을 딛고 빅리그에 복귀했다.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5이닝 4실점으로 고전했다.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경기에서는 4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다 부상으로 교체됐다. 시속 157km가 넘는 타구에 무릎 쪽을 맞고 쓰러졌다.
다행이다. 엄청난 속도의 타구가 위험한 곳으로 날아들었지만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았다. '이상 無' 판정을 받았고,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남았다. 6선발 체제의 한 자리를 지키며 14일 시카고 컵스전을 준비하고 있다. 클리블랜드와 경기에서 좋았던 모습을 유지하면 된다.
토론토는 지난달 29일부터 '죽음의 17연전'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류현진의 가세로 선발 마운드를 잘 높였다. 11일까지 14경기를 소화해 8승 6패의 성적을 적어냈다. 나름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아쉬움도 남는다. 시카고 컵스와 3연전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야 '죽음의 17연전'을 잘 마치고 다음 일정을 준비할 수 있다.
현재 65승 52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에 랭크됐다. 지구 선두 볼티모어가 71승 44패로 워낙 잘나가 7게임이나 차이를 보인다. 2위 탬파베이 레이스(69승 48패)와 격차는 4게임이다. 아래로 보스턴 레드삭스(60승 55패), 뉴욕 양키스(59승 56패)가 4, 5게임 차로 쫒아오고 있다.
딱 중간에 걸려 있다. 올라갈 가능성이 열렸지만 내려갈지도 모른다. 시카고 컵스와 3연전 결과에 따라 선두권 싸움에 끼어들 수도 있고, 하위권 추락 위기에 몰릴 수도 있다.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나서는 류현진의 어깨가 무겁다. 호투를 펼치며 빅리그 복귀 후 첫 승을 거두는 게 당연히 가장 좋은 그림이다.
류현진은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강했다. LA 다저스 시절 4번 맞대결을 벌여 1승 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탈삼진 25개를 뽑아내며 기세를 높였다. 가장 최근 승부는 2019년 6월 17일에 벌였다. 당시 7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뿌리며 7피안타 2실점(비자책) 무사사구 8탈삼진을 기록했다.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지만 호투했다.
14일 선발 맞대결 상대는 우완 투수 제임스 타이욘이다. 타이욘은 올 시즌 20경기에 나서 101이닝을 소화하며 7승 6패 평균자책점 5.17 89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토론토 타선이 충분히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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