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철근 누락’ 5곳 추가…“임원 7명 중 4명 면직”
[앵커]
한국토지주택공사, LH의 허술함이 또 드러났습니다.
보강 철근이 빠진 LH의 아파트 단지가 5곳 더 있는 것으로 뒤늦게 확인된 건데요, 이미 자체 조사를 마쳤는데도 LH 임직원들이 그동안 숨겨왔던 겁니다.
LH 사장은 전체 임원 7명 가운데 4명의 사표를 수리하며, 대대적인 쇄신을 예고했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파주의 LH 공공임대 아파트입니다.
무량판 구조인 지하주차장 기둥 4곳에서 보강 철근이 빠졌지만, 주민들은 전혀 몰랐습니다.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주민들 모두) 너무 당황하죠. 저희는 그래도 아닌가 보다 이러고 있었는데 갑자기 저희도 그렇다고(철근 누락) 하니까..."]
이처럼 철근이 빠졌지만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LH 아파트 단지는 5곳, 지난달 전수조사 발표에선 15곳이라더니 20곳으로 늘어났습니다.
철근 누락이 경미한 수준이라고 판단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는 게 LH의 해명입니다.
[이한준/LH 사장 : "5개를 누락시키고 보고했다는 사실입니다. 이 보고를 어제 제가 오후에 받고..."]
인천 검단 주차장 붕괴 사고 뒤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아파트 단지 전체를 조사했다고 했지만, 이마저도 부실하게 진행됐다는 점이 거듭 확인됐습니다.
LH 발표 열흘 만에 조사 대상에서 빠진 10개 단지가 발견됐고, 이번 발표에서 1개 단지가 또 추가됐습니다.
현황 파악도 제대로 못 한 겁니다.
이한준 사장은 조직 내부로 책임을 돌렸습니다.
조직이 과도하게 커진 탓에 보고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며, 구조조정을 포함한 대대적인 개혁을 시사했습니다.
사직서를 제출한 임원 7명 가운데 4명을 오늘 면직 처리했습니다.
[이한준/LH 사장 : "반드시 인적 쇄신과 조직 쇄신을 해서 작지만 국민께 봉사하고 헌신할 수 있는 조직으로 만들기 위해서..."]
그러나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국토교통부 장관과 정부의 뜻을 따르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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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writt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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