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으로 하나된 4만 잼버리 대원들...대장정 막 내려
■ 진행 : 오동건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우철희 사회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취재기자와 함께 K-POP 콘서트를 포함한 잼버리 기간 되짚어 보겠습니다. 사회부 우철희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강민경 기자와 지금 퇴장 상황을 봤습니다.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쨌든 중간에 보니까 통솔하는 경찰들이랑 하이파이브도 하고 분위기가 참 좋아 보이는데 일단 케이팝 콘서트가 잘 마무리됐기 때문이겠죠?
[기자]
일단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행사 기간 내내 워낙 정말 많도 많고 탈도 많지 않았습니까? 다행히 세계 각국에서 온 잼버리 대원들이 케이팝 공연을 보고 기쁜 마음을 안고 돌아가는 모습을 기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앞서 강민경 기자가 전해드린 대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케이팝 슈퍼라이브 1, 2부 공연 밤 9시 10분쯤 모두 종료가 됐고요. 이번 케이팝 콘서트는 잼버리 대회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공식 일정이었습니다. 전 세계 150여 개국 대원 4만 3000여 명이 현재 퇴장을 하고 있는 상태인데 앞으로 1시간 정도 더 걸릴 것 같다는 강민경 기자 보도가 있었고요. 또 현장 취재기자 말로는 대원들 표정에 케이팝의 열기를 온몸으로 느낀 여운과 함께 아쉬움도 교차하는 모습이었다 이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앵커]
케이팝 공연 전에는 또 어떤 프로그램들이 있었나요?
[기자]
오늘 잼버리가 12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날이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폐영식 그리고 저녁식사가 진행됐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참가한 4만 3000여 명의 대원들이 서울월드컵경기장 입장하는 데만 2시부터 5시 반까지 3시간 반이 걸렸습니다. 폐영식에서는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 7분짜리 영상이 있었는데요. 지난 1일 새만금 야영지 도착을 해서 텐트를 설치하고 또 태풍 카눈의 의보로 8개 지역으로 자리를 옮겨서 잼버리 활동을 이어가는 모습 등이 담겼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 폐영사 한마디 했거든요. 들어보시죠.
[앵커]
이렇게 야영이 중지가 됐었기 때문에 식사 논란이 있었어요. 이번에 중간에 케이팝 콘서트 폐영식 다음에 그사이에 밥을 먹었잖아요. 그런데 전달된 식단들은 어땠는지 궁금하고 부실했다 이런 얘기도 있는 것 같고요.
[기자]
폐영식이 종료되고 나서 케이팝 콘서트가 진행될 때까지 1시간 정도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월드컵경기장 내에서 간편식이 제공됐습니다. 대회 조직위는 일반식 3만 5000개, 채식 5000개, 이슬람교도 등을 위한 할랄식이라고 하죠. 7000개를 준비했는데요. 사진을 저희가 하나 보여주시면 좋겠는데 워낙 날이 덥고 습하다 보니까 날씨에 상할 우려가 있으면 안 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우려가 없는 식품들로 제공이 됐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과자, 빵, 육포 이제 마른 것들이 제공됐는데 이렇다 보니 일부 대원들 사이에서는 부실했다 이런 불만이 제기가 됐습니다. 정부가 이번 잼버리 대회 기간 내내 일었던 준비 부족 논란을 의식한 듯 오늘 케이팝 콘서트를 비롯한 행사에는 정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심지어 한덕수 국무총리가 오늘 오전 비상대책회의에서 대원들이 껍질을 밟고 미끄러질 수 있으니까 도시락에 바나나를 넣지 말라, 이런 지시까지 했습니다.
[앵커]
꼼꼼하게 챙기기는 했군요. 잼버리 기간 내내 워낙 많은 일들이 있었다 보니까 케이팝 콘서트에 굉장히 많은 힘을 쏟은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나오는 대원들의 표정을 봤을 때 꽤 만족스러웠던 것 같은데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기자]
케이팝 콘서트, 물론 스카우트 대원들이 잼버리 행사를 위해 우리나라에 왔지만 워낙 케이팝의 인기가 전 세계적으로 대단하다 보니 케이팝 공연을 보기 위해서 한국에 왔다 이런 말을 하는 대원들도 있었을 정도거든요. 이 대원들이 가장 손꼽아왔던 행사였기 때문에 행사 과정이 정말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마는 그래도 긍정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렇게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일단 행사장이 여러 번 변경되는 과정에서 준비시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었는데 안전사고라든지 공연 차질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빚어지지는 않았거든요. 또 동시에 콘서트가 한창일 때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아티스트들이 넘어지거나 이런 안전사고가 없었고 또 관객들, 그러니까 잼버리 대원들도 현재까지는 별다른 인명피해 혹은 불상사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봤을 때 오늘 케이팝 콘서트를 통해서 그래도 어느 정도는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두지 않았나 이런 평가가 가능해 보입니다.
[앵커]
잼버리 대원들은 사실 몰라요. 어떻게 된 건지 그냥 케이팝 콘서트가 언제 열리고 가면 되니까 사실 이 과정은 저희는 다 알고 있잖아요. 계속 논란이 많았습니다. 장소 이동부터 이동하는 과정 속에서의 잡음도 많았고 이거 정리해야 할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죠. 원래 이번 케이팝 콘서트가 6일날 새만금에서 열릴 예정이었거든요. 그런데 새만금에서 워낙 말도 많고 탈도 많다 보니까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한 번 변경이 됐습니다. 그러다가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새만금 야영지에서 조기 철수가 결정되지 않았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장소가 한 번 더 변경돼서 마지막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케이팝 콘서트 장소가 최종 확정됐습니다. 그런데 오늘 11일까지 콘서트가 열리기까지 사흘 남짓 정도밖에 시간이 없었거든요. 굉장히 짧은데 무대도 설치를 해야 하고 출연자 아티스트들 얼마나 바쁘겠습니까?
섭외도 해야 하고 출연자 조율도 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굉장히 우여곡절이 많았고 이 와중에 정치권에서는 한류를 대표하는 주자, 방탄소년단 BTS 출연이 있어야 한다 이런 목소리가 나오다 보니까 케이팝 팬들을 중심으로 거센 비난이 일었습니다. 왜냐하면 대회가 부실하게 운영된 것을 케이팝 콘서트와 아이돌로 땜질하려 하는 것 아니냐, 이런 비판이 제기됐던 거거든요. 또 마지막에 워낙 정부가 총력대응을 공언하다 보니 공공기간에서 대규모 인원이 한꺼번에 차출되고 또 축구팬들로서는 경기장 잔디 훼손이 우려되는 이런 우려도 나왔던 게 사실입니다.
[앵커]
케이팝 콘서트에 참석한 인원들이 총 4만여 명에 달한다고 들었는데 들어가는 것도 들어가는 거지만 나올 때 퇴장도 일일 것 같아요.
[기자]
앞서 강민경 기자와 현장 상황 봤는데요. 9시 10분쯤 끝났는데 지금이 11시 10분이니까 2시간 정도 됐거든요. 그런데도 아직도 퇴장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서 입장에 3시간 반 정도가 소요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퇴장도 한 3시간 정도 예상을 해 봐야 할 것 같고요. 그렇기 때문에 강민경 기자 현장에서 파악하기로는 자정까지는 이동과 버스 탑승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보도가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1시간 정도는 앞으로도 더 시간이 걸릴 것 같고요. 또 아무래도 이태원 참사 등 영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대규모 4만 명, 4만 3000명이 몰리는 대규모 행사이다 보니까 순차적으로 퇴장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당연히 상당 시간 소요가 될 수밖에 없고요.
안전 관리를 더욱더 강조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질서정연하게 대원들이 줄지어서 퇴장을 하고 또 버스에 탑승하는 모습도 목격이 됐고요. 사실 대원들을 수송하는 것도 일입니다. 4만 3000명을 수송하려면 버스가 1400여 대가 투입됐거든요. 이 사진입니다. 앞서도 전해드렸지만 45인승 버스 한 대가 12m인데 일렬로 쫙 세우면 17km 정도 나오는 것으로 계산이 되거든요.
[앵커]
저게 일부만 찍힌 거 아닌가요?
[기자]
그렇죠. 일부는 상암서울월드컵경기장 주변 도로에 세워져 있고 지금 저 사진은 저희 YTN과 상암서울월드컵경기장 사이에 있는 공터에 버스들이 빼곡하게 들어찬 모습을 시청자께서 제보해 주신 사진입니다. 얼마나 많은 버스가 왔는지 가늠해 볼 수 있는 모습이죠.
[앵커]
쉽게 볼 수 없는 장면인 것도 같습니다. 그러면 대원들이 옮겨가고 그럼 이 과정 속에서 혹시라도 이후에 있는 어떤 문제들도 막아야 하잖아요. 안전대책들이 이루어지고 있는 건가요?
[기자]
일단 지금 대원들이 버스에 타서 숙소로 대부분 이동을 하는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는데 현장에서 들리는 얘기로는 인솔자들 중심으로 야간 서울 시내 관광에 나설 것이다, 이런 말도 들리고 있거든요. 일단 조직위 측에서는 인솔자가 대원들과 떨어져서 별도의 활동을 진행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모두 같이 버스를 타고 숙소로 갈 것이다라고 했습니다마는 숙소에 도착하고 나서 또 자발적으로 시내 관광을 나설 수도 있는 거고요. 지금 앞서 자료화면으로도 나왔습니다마는 일부 대원들은 지하철을 통해서 이동을 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얼마든지 서울 시내 행사의 마지막이 끝났으니까 서울 시내 주요 명소를 찾아서 관광을 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서울에 또 밤에 먹거리가 얼마나 많습니까? 그래서 경찰이 지금 3개 기동부대를 투입했습니다. 인파사고와 범죄 예방을 위한 건데요. 서울 홍대와 이태원, 강남에 각각 배치를 했습니다. 인파사고 또 범죄 예방을 위해서 총력 대응을 하겠다, 이런 선제적인 조치로 풀이됩니다.
[앵커]
남은 일정들을 각각의 계획대로 보내게 될 텐데 이제 공식적으로는 막을 내렸습니다. 그러면 출국은 언제 하는 겁니까?
[기자]
일단 내일부터 세계 각국의 대원들 출국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부 대원들은 한국에 더 머물면서 관광을 이어갈 것으로 파악이 됐습니다. 다만 대회 조직위원회 측에서 정확하게 내일 몇 개 나라, 몇 명 대원들이 출국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한 집계가 안 된 상황인데요. 일단 파악되기로는 독일과 호주 등 국가에서 온 대원들은 다음 주까지 머물면서 한국민속촌이나 놀이공원 등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고요. 또 순천만 정원박람회장이나 대전시 축제 현장 등 전국 명소에도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잼버리 대회 이제 마무리가 됐고 저희가 남은 숙제는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짚어보는 거예요.
일단 사실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어떤 일들이 있었죠?
[기자]
정말 계속해서 이 말씀을 드리는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이게 지난 1일 새만금에서 대회가 시작할 때부터 정말 말이 많았거든요. 원래 잼버리 대회가 뭔지 스카우트 대원이 아니면 어떤 행사인지 잘 관심 갖기도 쉽지 않은데 워낙 행사장 주변에서 많은 문제들이 제기가 되다 보니까 국민적으로 관심사가 됐습니다. 세계 청소년, 스카우트 청소년들의 야영 축제인데요. 이게 지난 1일 새만금에서 시작돼서 새만금이라는 곳 자체가 광활한 간척지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앞서 폭우에 폭염에 준비 부족, 시설 부실까지 겹치다 보니까 총체적인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거기다 곰팡이가 핀 달걀이 지급되고 이러다 보니까 먹거리 안전 비상, 부실한 식단 이런 비판까지 더해졌는데 여기에다 영내 샤워장에서 성범죄까지 발생했거든요. 그러다 보니 지난 4일에는 영국 대표단이 가장 먼저 철수를 결정했고 또 미국도 새만금을 떠났습니다. 이러한 파행이 이어지는 와중에 또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강타한다는 예보가 되면서 지난 8일에 새만금에서 야영 조기 철수가 결정됐습니다.
[앵커]
여러 잡음이 있었던 만큼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유관기관들의 책임소재 규명이 분명히 이루어져야겠죠?
[기자]
가장 먼저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 책임을 반드시 따져봐야 할 것 같습니다.주무부처로서 준비 부족뿐만 아니라 특히 김현숙 장관의 잇따른 실언이 더욱더 논란에 불을 지폈거든요. 어떤 발언을 했었는지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김현숙 장관, 오는 25일에 국회에서 현안질의가 열리는데요. 여기에 참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여야 의원들의 준비 부족이나 대응과 관련한 질타, 또 책임소재 규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고요. 또 뿐만 아니라 전라북도를 비롯한 지방자치, 유관기관의 책임 반드시 따져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아무쪼록 지금 이 시간에도 퇴장을 하고 있다고 하니까요. 안전에 가장 유의해서 무사히 퇴장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 우철희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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