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피해 복구 구슬땀…“조금이라도 빨리”
[KBS 울산] [앵커]
태풍 카눈이 울산에 많은 비를 뿌리면서 하천에는 흙과 쓰레기가 떠밀려오고, 도로가 침수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태풍 뒤 무더위가 찾아왔지만, 울산 곳곳에서는 태풍피해를 복구하는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신건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작업자들이 사람 키보다 큰 대나무들을 트럭에 싣습니다.
태풍 카눈이 울산에 2백 밀리미터 가까운 비를 뿌리자 불어난 물에 떠밀려온 나무들입니다.
사람 덩치만한 나무토막은 두 사람이 힘을 모아도 옮기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자잘한 잔해들은 중장비가 쓸어 담아 트럭으로 옮기고, 물청소로 떠밀려온 흙들을 걷어내면 도로가 금새 말끔해집니다.
[최병국/태화강 국가정원 기간제 근로자 : "자전거 도로나 인도에 뻘이 있어서 통행하기가 불편하니까 그걸 청소해주고 있습니다."]
하천변에선 공무원 뿐만 아니라 봉사단체, 지역 공기업까지 청소에 나섰습니다.
작은 쓰레기들은 손에 든 포대자루에 담고, 나무가지와 줄기는 빗자루와 갈퀴로 한 데 모아 손수레로 쉴새없이 나릅니다.
강변에선 식물이 광합성을 잘 할 수 있도록 잎사귀에 묻은 진흙을 세척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30도를 넘는 뙤약볕에 작업자 얼굴에는 금새 땀방울이 맺히지만 잠시도 쉴 틈이 없습니다.
[민태웅/울산 남구청 기간제 근로자 : "좀 힘들더라도 (시민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땀 흘리는 것쯤이야 보람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태풍 '카눈'으로 268건의 시설 피해가 발생한 울산.
신속한 복구 작업으로 태풍 이전의 모습을 빠르게 찾아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신건 기자 (go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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