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교민 자녀 가방으로 납치…7시간 만에 구조
[앵커]
어제 필리핀 세부에서는 한 교민 자녀가 괴한에게 납치됐다가 극적으로 구조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범인은 대낮에 8살 어린이를 여행용 가방으로 납치했는데요.
우리 대사관과 현지 경찰의 신속한 공조로 안전하게 가족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방콕 김원장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어제 낮 필리핀 세부의 한 주택가에서 한 교민 자녀가 납치됐습니다.
주변 CCTV를 확인한 부모는 집에 침입한 30대 남성이 대형 여행 가방으로 자녀를 납치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 괴한은 태연하게 대형 가방을 밀면서 수백 미터를 이동해 주차장으로 들어간 뒤, 준비해 둔 차량을 타고 사라졌습니다.
[김○○/피해 어린이 아버지/음성 변조 : "아이가 들어오기 전에 미리 집에 들어오기 전에 대기를 하고 있다가 미리 준비를 해서 캐리어 큰 걸 가져다가... 이 범인이 들어왔을 때는 캐리어가 없었어요. 캐리어를 끌고 나왔습니다. 엄청나게 무겁게..."]
이 소식을 전해 들은 현지 교민들이 SNS에 납치 사실과 범행에 사용된 차량 번호를 알렸고, 신고를 접수한 주필리핀 한국대사관 세부 분관은 즉시 현지 경찰과 공조해 차량을 수배했습니다.
그리고 범행 7시간만인 저녁 8시쯤, 범인을 체포하고 아이를 무사히 구출했습니다.
[송세원/한국 대사관 세부 분관장 : "(필리핀) 경찰 당국에서 많은 인력을 배치를 해서, 초기에 아주 밀집도 있는 수사를 시작한 게 좋은 결과를 낳은게 아닌가..."]
피해 어린이는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아 병원으로 옮겨져 진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치안이 불안하고 납치 사건이 잦은 필리핀에는 코리안데스크 등 모두 5명의 한국 경찰이 파견돼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원장 기자 (kim9@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인터뷰] “외압으로 느꼈다” 검찰단 수사 거부
- 자급자족하는 태풍, 온난화로 불확실성 커진다
- 날씨만 탓하기엔 운영도 엉망…악몽이 된 잼버리
- “왕의 DNA를 가진 아이”…교육부 공무원 갑질 논란
- “안녕, 고생 많았어!”…폐영식·K팝 콘서트 끝난 새만금 잼버리
- 잿더미로 변한 하와이…“기후변화가 참사 키웠다”
- 최원종 피해자 유족 “가해자 말고 피해자에 귀 기울여야”
- 뒤늦은 대피에 노후한 제방 때문에…“막을 수 있는 인재였다”
- 검찰 “조선, 모욕죄 수사에 분노…범행도 게임하듯”
- “생의 마지막은 고국에서…” 일본 거주 100살 애국지사 귀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