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병무청장 전원 교체
한재범 기자(jbhan@mk.co.kr) 2023. 8. 11. 23:15
부패 의혹에 軍 기강 잡기
EU 가입조건 맞추려 초강수
EU 가입조건 맞추려 초강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국 병무청장을 일제히 해임했다고 11일(현지시간) 로이터, 블룸버그 등이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주요 사법·보안기관과의 회의 이후 텔레그램을 통해 성명을 내고 전국 병무청에 대한 감사 결과 부정축재나 징병 대상자의 국외 도피 알선 등 권한남용 사례들이 드러났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그러면서 "모병 체계는 전쟁이 무엇인지, 뇌물 수수행위가 왜 반역인지 정확히 아는 이들이 운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신임 병무청장들은 전투 경험을 갖춘 동시에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의 신원 조사를 통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내에서 병무청에 대한 의혹은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지난 6월에는 한 병무청장 가족이 스페인에 수백만 달러 상당의 차와 자산을 보유하는 등 비리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해당 병무청장을 즉각 해임하는 한편 전국 병무청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는 1991년 러시아로부터 독립한 이후 줄곧 공공 및 정치 부문의 부패가 심각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전쟁을 지원하는 서방의 신뢰를 얻고 유럽연합(EU) 가입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부패와의 전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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