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내린 ‘우여곡절’ 잼버리… 정치권, 책임 공방 돌입 예고 [아듀 잼버리]
158개국 4만3000여 대원들
상암서 아쉬운 석별의 정 나눠
활동 모습 영상 나오자 감격
“2027년 폴란드에서 만나요”
여가부·전북도 운영 총체적 난국
사실상 컨트롤타워 부재 드러나
정치권 책임공방 더욱 거세질 듯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11일 폐영식과 ‘K팝 슈퍼라이브 콘서트’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세계잼버리는 지난 1일 개막 이후 조직위원회와 정부·지방자치단체의 미흡한 준비, 부실한 운영 등으로 수많은 논란을 낳으며 ‘실패한 대회’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폭염·태풍 등 날씨마저 도와주지 않아 4만여명의 대원이 새만금 야영지를 떠나 전국으로 흩어져야 했다. 정치권은 대회가 마무리되자 본격적인 책임공방 돌입을 예고했다.
지난 1일 전라북도 부안군 새만금 일대에서 막이 오른 세계잼버리엔 세계 158개국에서 청소년 4만3281명이 참여했다. 국외 참가자는 3만9385명, 국내 참가자는 3896명이었다. 1991년 고성 세계잼버리 이후 32년 만에 열리는 세계잼버리에 국가적 기대감이 고조됐다.
기대는 개막일부터 엇나갔다. 대회 조직위원회의 부실한 준비로 문제가 속속 불거졌다. 배수가 안 돼 야영장 곳곳에서 물웅덩이가 발견됐고, 화장실·샤워장 등 열악한 시설이 도마 위에 올랐다. 폭염 우려도 현실로 나타났다. 무더운 날씨에 온열질환자가 속출했다. 첫날에만 400여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2일 개영식에서는 참가자들이 어지러워하며 쓰러지는 등 100여명이 온열질환으로 고생했다.
그러나 북상하는 태풍 ‘카눈’이 복병으로 등장했다. 대원들은 지난 8일 전국 8개 시·도로 떠나야 했다. 전국 지자체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인 덕분에 세계잼버리는 새만금이 아닌 서울에서 무사히 일정을 마무리하게 됐다.
웃음꽃 핀 대원들 11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폐영식과 ‘K팝 슈퍼라이브 콘서트’가 열린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원들이 행사 중 손을 흔들며 환하게 인사하고 있다. 지난 1일 개막해 온열질환자 속출, 위생시설 미비 등으로 파행했던 새만금 세계잼버리는 정부의 총력 대응으로 활기를 되찾으며 이날 무사히 일정을 마무리했다. 사진공동취재단 |
폴란드에 스카우트기 전달 11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폐영식에서 차기 대회 개최국인 폴란드 스카우트 대표가 한국 스카우트 대표에게서 전달받은 스카우트기를 흔들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
구윤모 기자, 이강은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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