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었다고?" 사망설 잠재운 '본인 등판'..세상 놀라게 한★ [Oh!쎈 레터]
[OSEN=최나영 기자] 최근 해외 연예계에 또 하나의 충격적인 '사망설'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14살 래퍼 겸 인플루언서 릴 테이와 관련된 것인데, 다행히 사망설은 SNS 해킹에 의한 가짜뉴스인 것으로 드러나 팬들을 안도케 했다. 당사자에게나 보는 이들에게나 큰 충격을 안겨주는 사망설, 극적인 '본인 등판'으로 이를 단숨에 잠잠하게 만든 해외 연예인의 최근 케이스들을 살펴봤다.
- 14세 릴 테이, 내가 오빠랑 같이 사망했다고?
캐나다 출신 래퍼이자 인플루언서인 릴 테이가 사망했다는 소식은 다행히도 '가짜 뉴스'였다.
9일(현지시간) 릴 테이의 공식 SNS에는 그녀의 '갑작스럽고 비극적인' 사망 소식글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물은 누군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가족(추정)에 의해 업로드 됐다.
해당 성명문은 "우리가 사랑하는 클레어의 갑작스럽고 비극적인 죽음에 대한 소식을 무거운 마음으로 공유한다"라며 "상실감과 고통을 표현할 길이 없다. 이 결과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우리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라고 전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테이의 21살 오빠 제이슨 티안도 사망했다는 것. 그러면서 "두 사람의 사망을 둘러싼 상황이 여전히 조사 중이기 때문에, 이 엄청난 슬픔의 시간 동안, 우리는 사생활을 요청한다"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성명서에 네티즌은 심각한 의혹을 드러냈고 특히 고인의 전 매니저인 해리 창은 사망 원인을 밝히지 않은 그 게시물에 의문을 제기했다. 테이의 출생지인 밴쿠버와 어머니와 함께 살았던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경찰들은 데일리 메일에 그녀와 제이슨의 사망에 대한 공식 기록이 없다고 말했기 때문이었다. 또한 릴 테이는 2018년 아버지로부터 신체적, 정신적 학대를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착취를 당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기에 미스터리를 더했다.
결국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릴 테이는 10일 TMZ와의 인터뷰에서 "오빠와 내가 안전하고 살아있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싶지만, 난 완전히 마음이 아프고, 심지어 지금 올바른 말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24시간 동안 매우 충격적이었다. 어제 하루 종일, 저는 이 엉망인 상황을 해결하려고 노력하면서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끝없는 가슴 아프고 눈물겨운 전화를 받았다"라고 전했다.그러면서 "내 인스타그램 계정은 제 3자에 의해 손상됐고 내 이름조차 틀릴 정도로 나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잘못된 정보와 소문을 퍼뜨리곤 했다. 내 법적 이름은 '클레어 호프'가 아니라 '타이 티안'이다"라고 잘못 알려진 정보도 정정했다.
한편 그녀는 래퍼 릴 펌프의 영상에 영향을 받아 그를 모방한 여러 공격적인 콘텐츠로 화제와 논란을 몰고 다녔다. 어머니 안젤라 티안과 함께 토크쇼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하기도 했다.
- 주윤발, 끊임없는 사망설..하지만 그는 불사조!
중화권 톱스타 주윤발은 끊임없이 혼수상태설, 사망설에 휘말려왔다.
지난 달에도 다시한 번 주윤발의 혼수상태설, 위독설이 제기됐다. 주윤발이 코로나 감염 후 뇌졸중으로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것.
시나연예 등 중국 매체에서 먼저 이 같은 내용을 전했고 한국 매체들이 이를 인용해 보도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 7월 15일 홍콩에서 신작 영화 '날 도박의 신이라 부르지 마'의 무대 인사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다시한 번 건재함을 드러냈다.
앞서 지난 2017년에도 주윤발이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루머가 돌자 이에 대해 아내 진회련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한 바 있다.
당시 한 방송 매체는 주윤발이 치료가 되지 않는 병으로 인해 홍콩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이후 이 뉴스의 캡처 사진이 인터넷에 급속도로 퍼지며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던 것.
이에 주윤발의 아내 진회련은 한 홍콩매체와의 전화통화에서 “그런 말이 나오기에는 모든 것이 순조롭다”며 “우리 남편은 아주 좋은 상태다. 현재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정말로 건강하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러가하면 지난 달에는 주윤발이 300여명의 학생들과 함께 자신의 영화와 삶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는데, 강연 전날 사고를 당했음에도 학생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아픈 몸을 이끌고 현장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달리기를 하던 도중 옆으로 넘어졌고, 이에 왼쪽 네 번째 갈비뼈가 부러지고 손과 손바닥은 돌에 쓸려 피투성이가 됐다며 “웃거나 기침할 때는 물론 숨만 쉬어도 매우 고통스럽다”고 현재 상태를 설명했다. 60세 이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달리기를 하고 있다고 알려진 주윤발은 “의사가 두 달 동안 달리기를 중단하라고 명령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처럼 불사조 같은 주윤발과 진회련 부부는 세상을 떠나고 나면 56억 위안(우리돈 약 9000억 원)의 재산을 모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 판빙빙, 가장 극적인 부활(?)의 주인공
사망설 등 가장 악랄한 소문들에 휩싸였던 인물은 중화권 배우 판빙빙이라고 할 만 하다.
판빙빙은 지난 2018년 탈세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판빙빙이 수개월간 종적을 감춰 중국을 넘어 전세계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판빙빙은 실종설을 비롯해 감금설, 망명설, 사망설 등 다양한 루머에 휩싸였던 바. 이후 판빙빙이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고 총 8억 8384만 6000위안(한화 약 1438억 원) 이르는 추징 세금과 벌금을 완납하며 일단락 되는 듯 했지만 그녀를 둘러싼 괴담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에 당시 일각에서는 중국의 유명 아나운서 장웨이제 실종 사건이 떠오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20여년 전 중국 다롄시 시장이었던 보시라이와 내연 관계였던 장웨이제는 지난 1998년 임신 8개월의 몸으로 실종됐다. 장웨이제가 사라진 후, 그의 행적은 아무도 알 수 없었다. 그러던 2012년 중국에서 열린 '인체의 신비전'에 인체 표본으로 장웨이제가 전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판빙빙을 둘러싼 소문은 눈덩이가 불어나듯 갈수록 커졌다. 당시 대만 ET투데이는 "판빙빙이 갇혀 있다. 돌아오지 못할 것이다. 사법처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추측했으며 미국 CBR.COM도 "중국 정부가 판빙빙을 체포했다"라고 보도했다. 여기에 판빙빙의 동생인 판청청까지 팬미팅에서 오열해 판빙빙의 행방은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하지만 지난 해 판빙빙이 극비 내한해 JTBC 드라마 ‘인사이더’에 카메오로 출연했다는 소식이 알려졌고 이것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대중을 놀라게 했다. 코로나 시국에 내한까지 해 국내 촬영을 진행한 판빙빙의 깜짝 행동은 전혀 예상치 못한 행보였다.
그리고 지난 2월 제 7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신작 '그린 나이트(Green Night)'를 들고 참여, 드디어 온 세상에 건재함들 드러냈다.
판빙빙은 이와 관련된 질문에 "나는 집에 있었다. 나를 걱정해준 전세계의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나는 여러 일들을 겪었지만 알다시피 모든 사람의 삶에는 기복이 있다. 낮은 곳에 다다르면 꾸준히, 서서히 다시 올라온다. 이것은 힘든 과정이지만 동시에 많은 새로운 것들과 세상, 사람들에 대해 배우게 된다. 나에게는 돌이켜 생각해보면 좋은 경험이었다. 지금은 모든 것이 괜찮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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