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흑해협정 탈퇴의 몽니…결국 도매물가상승 압박

뉴욕=박준식 특파원 2023. 8. 11.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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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도매물가를 의미하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지난 7월에 전년비 0.8% 상승해 예상치를 0.1%p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고용통계국에 따르면 7월 PPI는 전년보다는 0.8%, 전월보다는 0.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PPI는 전년비 2.4% 상승했는데 이는 전망치보다 0.1%p 높은 수치다.

7월 근원 PPI는 전월비로는 0.3% 상승해 이 역시 전망치(0.2%)를 다소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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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곡물가 및 유가 상승으로 美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압박 추세
푸틴

미국의 도매물가를 의미하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지난 7월에 전년비 0.8% 상승해 예상치를 0.1%p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고용통계국에 따르면 7월 PPI는 전년보다는 0.8%, 전월보다는 0.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 예상치는 0.7%(전년비)와 0.2%(전월비) 상승이었는데 그보다 각각 0.1%p씩 높은 결과를 나타낸 셈이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PPI는 전년비 2.4% 상승했는데 이는 전망치보다 0.1%p 높은 수치다. 7월 근원 PPI는 전월비로는 0.3% 상승해 이 역시 전망치(0.2%)를 다소 넘어섰다.

생산자물가지수가 예상 밖으로 오른 이유는 원유와 곡물가 상승 때문인 것으로 지적된다. 러시아가 흑해 곡물협정에서 탈퇴하면서 국제곡물가격이 급상승해 에그플레이션 가능성이 다시 대두되고 있다. 여기에 지구촌의 이상기후로 무더위와 대형 화재 등이 발생하면서 곡물 산출량에 대해서도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원유를 비롯한 에너지 가격도 최근 3주 이상 상승세를 연출하고 있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감소하고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에 나서면서 국제유가는 9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는 배럴당 80달러대 초반까지 올라왔지만 이들이 90달러를 넘어설 경우 각국의 인플레이션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생산자물가인 도매물가는 한 두 달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전일 예상을 하회한 CPI가 내달과 10월에 결과를 높일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전일 발표된 CPI에서는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으로 인한 압력이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미국을 비롯한 세계 물가는 시차를 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전쟁과 중동 산유국기구 오펙(OPEC)의 영향을 받고 있는 셈이다.

도매물가 상승이 전해지면서 뉴욕증시는 하루만에 다시 반락했다. 오전장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0.1%, 나스닥은 0.6%, S&P 500은 0.4% 하락하고 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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