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도 아닌데 역주행…뇌출혈 직전 운전자 살린 경찰관 '눈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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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행 교통사고를 조사하던 경찰이 뛰어난 눈썰미로 60대 운전자의 뇌출혈 전조 증상을 발견하고 생명을 구한 사연이 화제다.
출동한 경찰은 A씨의 어눌한 말투에 음주 측정을 했지만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
이 경위는 "형사 시절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뇌출혈 증상이 있으면 뇌에 피가 고여 눈이 앞으로 튀어나온다'는 말을 들었다"며 "A씨의 눈이 조금 나와 있는 게 느껴졌다. 몸도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 119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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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행 교통사고를 조사하던 경찰이 뛰어난 눈썰미로 60대 운전자의 뇌출혈 전조 증상을 발견하고 생명을 구한 사연이 화제다.
11일 경기 파주 탄현파출소에 따르면 지난 5월28일 남성 A씨(60대)가 파주의 한 도로에서 역주행 교통사고를 냈다.
출동한 경찰은 A씨의 어눌한 말투에 음주 측정을 했지만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 경찰은 A씨의 차 안에서 약이 발견된 점을 토대로 마약 투약을 의심했다.
하지만 마약 간이 검사 결과 마약 성분도 검출되지 않았고, A씨 차에 있던 약은 혈압약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우선 귀가 조치하기로 했다.
그런데 A씨의 뒷모습을 지켜보던 이봉준 경위는 A씨의 걸음걸이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제대로 서 있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쳐 있었기 때문이다.
이 경위는 A씨를 다시 불러 "한번 걸어보라"고 했다. A씨는 옆에 있던 책상을 잡은 채 똑바로 걷지 못하고 절뚝였다. 이 경위는 A씨가 뇌출혈 전조 증상을 보인다는 것을 파악하고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뇌출혈 진단을 받았다. 말초 혈관에 피가 고여 위급한 상황이었지만, 이 경위의 눈썰미로 다행히 조기에 발견돼 현재 건강을 회복한 상태다.
이 경위는 "형사 시절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뇌출혈 증상이 있으면 뇌에 피가 고여 눈이 앞으로 튀어나온다'는 말을 들었다"며 "A씨의 눈이 조금 나와 있는 게 느껴졌다. 몸도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 119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의사가 경찰관이 사람을 살렸다고 했다"며 "(A씨와 가족들로부터) 감사하다는 말도 들었다"고 뿌듯해했다.
뇌출혈은 뇌로 가는 혈관이 터지면서 출혈이 발생하는 증상이다.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사망에 이르거나 뇌 손상으로 장애가 남을 수 있다. △반마비 △감각 이상 △언어 장애 △시력 저하 △두통 및 어지럼증 △평형감각 이상 등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에 가야 한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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