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예선 2승 1패로 마무리’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 “준결승 일정이 빡빡하다고요? 이럴 때 쓰려고 체력 운동하는 거죠”
삼성화재는 11일 경상북도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보드람컵 프로배구대회 B조 조별예선 6경기 파나소닉과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2-3(17-25 19-25 30-28 25-23 13-15)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삼성화재는 조별예선 2승1패로 마무리하며 B조 2위로 준결승에 진출해 12일 A조 1위를 차지한 대한항공과 준결승전을 치른다. 3연승르로 B조 1위가 된 파나소닉은 12일 A조 2위 OK금융그룹과 결승행 티켓을 다툰다.
첫 두 세트를 무기력하게 내줬지만, 삼성화재는 적절한 교체투입과 기존 주전 멤버들의 각성으로 기어코 3,4세트를 잡아냈다. 5세트에도 13-13까지 갔지만, 막판 집중력에 밀리며 경기를 내줬다. 비록 패하긴 했지만, 0-3 완패의 위기에서 벗어나 이길 수 있는 순간까지 끌고 간 것 자체가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경기 뒤 인터뷰실에 들어선 김상우 감독에게 체력 부담에 대해 묻자 “이럴 때 쓰려고 체력운동 열심히 한 거죠”라고 답한 뒤 “저희들은 팬분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오늘 경기가 길어지긴 했지만, 중간 중간에 선수들을 교체도 하고 해서 그리 큰 부담은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준결승 상대인 대한항공은 주전 다수가 대표팀 차출로 빠져 10명으로 대회를 치르고 있는 상황이다. 큰 공격수가 없다보니 다양한 변칙 전술과 남자부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외발 이동공격을 구사하기도 한다. 준결승 상대 대한항공에 대해 김 감독은 “대한항공이 이번 KOVO컵에서 하는 플레이를 보면 일본 팀들과 비슷한 플레이가 많다. 오늘 파나소닉과 맞붙으며 적응도 했고, 연습 경기 때 지금 대한항공 선수들과 해봤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잘 해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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