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기자M] 곳곳에 '무인가게' '로봇가게'…비용 절감 얼마나?

2023. 8. 11.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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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자M 최윤영입니다.

이번 주 주제는 무인가게, 그리고 로봇가게. 과연 비용이 얼마나 절감될까? 입니다.

길을 가다 만나는 무인가게들, 같이 들어가 보시죠.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어린이도 쉽게 이용합니다.

▶ 인터뷰 : 주시은 / 서울 홍제동 - "계산하고 이런 거 힘들지 않은 것 같아요. 제 동생 꽤 어린데 여기서 사서 힘들지 않아요. 무인이 생각보다 엄청 많아요. 간편하긴 해요."

무인 실내테니스장.

스스로 연습공 개수 등을 설정하고 알아서 운동하고 나오는 겁니다.

눈치 안 보고 혼자 편히 안경을 써보고 살 수 있는 무인 안경점도 생겼고,

무인세탁소와 무인창고, 무인사진관도 더 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이젠 물건을 고른 뒤 그냥 가지고 나오면 자동으로 결제되는 편의점도 등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경주 / 스마트매장 기술기업 담당 - "카메라 기반의 AI 기술과 매대 안에 있는 무게 센서 기술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종 구매한 상품을 결제하게 됩니다."

--------------- 어느새 무인가게들은 크게 늘었습니다.

편의점 4개사를 집계했더니 심야만 무인으로 운영하는 곳을 포함해 무인가게는 3천5백 곳이 넘습니다. 최근 5년간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처럼 무인가게가 늘어나는 데는 인력을 구하기도 어렵거니와 인건비도 많이 오른 탓입니다.

최저 시급이 올라가면서,

올해 기준으로 아르바이트 인건비는 하루 10시간 30일 근무한다고 하면 최소 288만 원입니다.

내년에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는 더 오르게 됩니다.

▶ 인터뷰 : 김동인 / 무인안경점 대표 - "직원이 필요한데 혼자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기본적으로 250만~300만 원 정도인데 줄어드는 효과가 있죠."

인건비를 줄이고 편리하다는 장점만 있을까요? 도난은 애로 사항이었습니다.

MBN이 경찰청에 통계자료를 요청했더니, 무인점포 절도 사건은 2021년 월 200~300건 정도였지만, 지난해에는 매달 400~500건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무인 가게뿐 아니라 로봇 가게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천 논현동의 한 고깃집

복도에는 서빙로봇들이 음식들을 나르는데, 턱도 넘고 뜨거운 된장찌개도 가능합니다.

▶ 인터뷰 : 이형래 / 인천 음식점 점장 - "막상 써보니 동선 긴 부분이 해소가 되고요. 두 대당 한 사람 인건비 정도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요."

로봇 1대 가격은 통상 3천만 원에서 1억 원 선. 그런데 요즘엔 로봇도 렌털로 쓰다 보니 월 60만 원의 월급을 로봇에게 주는 셈입니다.

▶ 인터뷰 : 하정우 / 로봇제조사 대표 - "자율주행이랑 똑같아요. 실내라는 특성에 맞춰 그런 센서들의 종류나 소프트웨어들이 최적화됐다고 보시면 되고 그거에 맞춰서 또 인공지능이 최적화되어 개발됐습니다."

최근엔 로봇이 치킨도 튀기고, 커피도 타주는데 사람 못지않습니다.

▶ 인터뷰 : 지성원 / 로봇커피사 대표 - "사람이 창의력으로 해야 하는 일을 저희가 뺏어가는 관점이 아니라 그동안 불필요하게 느꼈던 부분들을 반복되는 일들을 로봇을 통해 해결…."

전 세계적으로 서비스로봇 시장은 현재 127억 달러에서 30년 513억 달러로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무선결제나 키오스크를 활용하고, 무인점포로 바꾸고, 사람 대신 로봇이 매장에 등장하는 건 이제 피할 수 없는 흐름입니다.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두려움도 분명 존재하지만, 일자리 형태와 산업 체계의 대전환에 우리가 어떻게 능동적으로 대응할지 고민해야 할 때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제기자M 입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송지수·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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