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물가 떨어졌는데…반등한 美 생산자 물가

오현우 2023. 8. 11.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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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의 예상치를 소폭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선행지표인 생산자물가가 상승하면서 소비자물가도 이에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 노동부는 11일(현지시간) 7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0.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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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의 예상치를 소폭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 중심이 제품에서 서비스로 옮겨 가면서 나타난 결과다. 경제 선행지표인 생산자물가가 상승하면서 소비자물가도 이에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 노동부는 11일(현지시간) 7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0.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망치(0.7%)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하며 다우존스의 전망치(0.2%)를 소폭 상회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PI도 전년 대비 2.7% 오르며 6월 상승률을 유지했다.

서비스 비용이 상승하면서 PPI 지수도 치솟았다. 7월 서비스 비용은 한 달간 0.5% 상승했다. 특히 자산 포트폴리오 관리 비용이 7.6% 증가하면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무역 서비스 비용은 0.7% 상승했고, 운송 및 창고 서비스 비용은 지난달 0.5%가량 올랐다.

지난해 6월 이후 내리 하락세였던 PPI가 반등하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졌다. 보통 생산자 물가는 약 1~2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친다. 작년 6월 PPI는 전년 대비 11.3% 상승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후 지난 6월(0.1%)까지 하락하다 지난달 반등한 것이다. 다음 달 소비자물가지수가 다시 반등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이유다.

다만 제품 가격이 꾸준히 내려앉으며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미미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제품의 초기 가격을 결정하는 가공품 비용은 7월 한 달간 0.6% 줄어들며 6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블룸버그는 "글로벌 공급망이 안정을 되찾고, 국외의 수요도 안정세를 되찾았다"며 "현재로선 유가만 생산자물가를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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