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 일타강사 외교관이 쓴 ‘포스트 코로나 중국 경제 매뉴얼’

손일선 특파원(isson@mk.co.kr) 2023. 8. 11.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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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차 베테랑 외교관 손창호가 바라본 중국
코로나 시기 직접 겪은 중국 경제 현실 담아
서방의 프레임과 잣대로는 명쾌하게 설명하기 힘든 중국 경제가 중국 현지에서 경제업무를 담당하는 한국 외교관의 눈에는 어떻게 비칠까.

중국 주재 한국대사관 경제부에서 근무한 손창호 공사참사관이 직접 눈으로 본 중국 경제의 현실을 생생하게 담아낸 책 ‘포스트 코로나 중국 경제 매뉴얼’(이담북스)을 펴냈다.

이 책은 현재의 중국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경제 분야의 담론부터 시진핑 국가주석이 강조하는 핵심 경제정책, 중국 경제의 위기와 기회 등을 종합적으로 담아냈다. 항상 발로 현장을 누비던 저자는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중국 경제의 현주소와 미래를 일타강사의 강의처럼 간결하게 정리했다.

더욱이 저자는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 2월 주중한국대사관에 부임해 코로나19가 가져온 중국 경제의 변화들을 피부로 직접 체험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한중 교류가 사실상 중단되면서 입체적인 파악이 힘들었던 지난 3년간 중국의 변화가 이 책에 촘촘하게 담겨있는 이유다.

코로나19 기간 중국 주요 정책의 담론으로 등장한 중국식 현대화, 신성장, 쌍순환, 공동부유, 대단일 시장 등의 신개념을 분석하고 미·중 갈등 속에서 중국 경제의 핵심 변수로 등장한 반도체, 배터리, 희토류, 전기차, 인공지능 분야의 흐름과 미래를 조망했다.

특히 23년차 베테랑 외교관인 저자가 중국을 최대한 중립적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한 흔적이 책 곳곳에서 묻어난다. 서방의 시선으로만 중국을 바라보지 않고 중국의 경제적 세계관과 운영 논리를 최대한 객관적으로 녹여 담아낸 것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G2(주요 2개국)로서 본격적인 자신감을 갖기 시작한 2020년대 중국의 경제관은 과거 중국의 시각과는 질적으로 다르다”며 “중국의 경제관을 정확하게 짚고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추이를 고민하며 상호 호혜적인 협력을 모색하는 것은 중국의 최인접국인 한국으로서는 당연한 과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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